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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총기난사'로 '총기규제' 다시 부각

입력 2012-07-21 08:49

블룸버그 뉴욕시장 "대선 승리보다 중요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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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뉴욕시장 "대선 승리보다 중요한 이슈"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시 인근의 한 영화관에서 20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가 미국 대선의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버지니아텍 참사 이후 줄곧 미국내 '총기 소유 금지'를 주장한 마이크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향해 대선 주자로서 총기 규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사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대통령이 되려는 두 사람이 무엇을 하려 하는지를 분명히 밝힐 때가 됐다. 왜냐하면 이 문제는 미국 전역에서 일어날 수 있고, 모두가 '불행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올 가을 대선과 관련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에 대해 침묵을 고수하고 있는 '무소속' 블룸버그 시장은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위로를 보내는 것보다 정책적 방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매일 총기에 사살당하는 수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한다"면서 "이는 반드시 중단시켜야 하며, 특히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주지사는 이 세상을 더욱 살기좋게 하려고 한다면 우리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를 말해달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미국의 주지사들을 겨냥해서도 총기 규제와 관련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미국내에서는 대형 총기난사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곤 했다.

특히 미국 수정헌법 제2조 '무기 휴대의 권리' 조항을 고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는 추세다. 이 조항은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국민의 권리는 침해할 수 없다'고 규정해 총기 소유를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을 비롯해 '불법총기에 반대하는 시장들'이라는 단체는 2008년 구매자에 대한 확실한 신원확인 없이 총기를 판매하는 이른바 '건 쇼 루프홀'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러나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은데다 전국총기협회(NRA) 등의 반대 로비로 인해 총기 보유를 제한하는 입법 작업 등은 매번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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