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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당 멍에 벗어야" 결국 제명…'1호 당원'의 퇴장

입력 2017-11-0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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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의 1호 당원입니다. 침몰 직전의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면서, 당적 맨 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랬던 박 전 대통령은 자신과 최순실 씨가 만든 국정 농단 사태로, 정치인 인생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에서 파면됐고, 구속된 뒤 오늘(3일)은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됐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발표하면서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명은 오후 늦게 홍준표 대표가 직접 발표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자유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초 홍 대표 측은 오전 9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제명을 매듭지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이 의결 절차를 주장하면서 결론을 못 내렸습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 측과 친박계가 제명을 놓고 맞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의외로 큰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흠 최고위원이 절차상 문제를 들며 반발했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대표) 독단으로 결정한다면 이 결정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결정으로 무효입니다. 앞으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일부 친박계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그 당헌당규 2006년도 내가 만들었습니다. 제명 처분의 주체는 누구냐, 그건 당 대표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제명 결정까지 7시간 가깝게 숙고했습니다. 친박계의 반발을 우려해 나름 시간을 끌었다는 해석입니다.

오늘 박 전 대통령과 함께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에 대해선 별도의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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