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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아닌 '업로드'가 무기…시위 주도하는 미얀마 Z세대

입력 2021-02-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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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데타 이후 반군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선 세 명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았고, 한 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경찰은 시위대에 합류했고, 젊은 층은 소셜미디어를 무기로 시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총성이 울린 뒤 빨간 옷을 입은 여성이 쓰러집니다.

현지시간 9일 오후부터 미얀마 소셜미디어에서 급속도로 퍼진 영상입니다.

영상 속 인물은 19살 학생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언론은 네피도의 한 여성이 머리에 총을 맞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남성 두 명도 각각 팔과 가슴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눈 사진과 이를 확대한 사진, 탄피 사진도 같이 퍼졌습니다.

1988년 민주화 시위 세대들의 자녀인 Z세대는 부모들과 달리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쉐레 웨이/미얀마 유학생 : 이 시위에 대한 내용은 (현지 방송에서) 하나도 보도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군부를 경험한 것 역시 시위의 원동력입니다.

[쉐레 웨이/미얀마 유학생 : 군부독재가 얼마나 잔인한지 알고, 기회조차 없었던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다시 군부 밑에 있는 걸 저희가 많이 반대하는 것 같아요.]

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의 장례식 퍼포먼스를 하고 상의를 벗거나, 드레스를 입은 시위대도 나왔습니다.

[흐텟 샤코/양곤 시위 참가자 : 군부는 잔인한 방법을 썼지만 우리 젊은이들은 평화로운 시위를 이끌어갈 겁니다.]

일부 경찰도 시위대에 합류했습니다.

아웅 꼬 꼬 경위는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이 성공하지 못하면 감옥 생활을 해야 하지만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가치가 있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오는 12일 긴급회의를 열고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트위터 walone4·Myanmar NOW, 트위터 'walone4')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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