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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내분 시달린 씨름협회 '관리단체' 지정

입력 2016-01-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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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천하장사 대회로 큰 인기를 끌었던 민속씨름이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싶은데요. 씨름협회가 극심한 내분에 시달리면서 대한체육회는 협회 집행부를 아예 해체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체육회 이사회는 내분과 재정악화를 이유로 씨름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했습니다.

기존 협회 임원과 사무국 권한은 정지되고, 대한체육회가 구성하는 위원회가 협회를 운영하게 됩니다.

씨름협회는 지난해 전 사무국장 A씨의 횡령 혐의가 드러나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씨름협회의 연간 예산은 약 40억 원.

이 중 14억 원을 정부 지원에 의존했던 상태여서 보조금 중단은 큰 타격입니다.

지난해 7월 회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이 각종 소송전으로 비화된 것도 협회 운영을 사실상 마비시켰습니다.

대회 상금은 줄고, 직원들은 두 달간 월급도 못 받았지만 협회 주도권을 둘러싼 내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씨름 관계자 (음성변조) : (갈등의) 첫 번째 원인은 실리죠. 내가 이걸 놓치면 그만큼 손해를 본다. 피해는 선수들이나 씨름 꿈나무들이 없어져 가는 거죠.]

당장 다음 달 설날 장사대회도 협회 이름으로 열 수 없게 됐습니다.

1980~90년대 서민의 애환을 함께하며 국민적 스포츠로 성장한 씨름. 하지만 모래판엔 옛 영광의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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