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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북한 이정철 석방…김정남 암살 수사 장기화

입력 2017-03-03 09:01 수정 2017-03-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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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됐던 유일한 북한 국적자 이정철에 대해 말레이시아 당국이 재판에 넘기지 않고 북한으로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살인에 가담할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이번 사건이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검찰이 북한 국적의 이정철을 석방해 추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정철이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기소를 포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철은 사건 당시 공항에 있지 않았고 암살에 사용된 VX의 제조나 반입도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 일체를 부인해 왔습니다.

북한이 사건의 배후라는 의심은 커졌지만 수사는 벽에 부딪쳤습니다.

북한 국적의 주요 용의자인 8명 가운데 이정철을 제외한 4명은 이미 북한으로 도피했고, 나머지 3명 역시 불체포특권이 있는 외교관이거나 치외법권지역인 북한 대사관에 숨어 있는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사건 주범의 신병과 물증 확보는 미궁에 빠진 채, 조연 격인 여성 용의자 2명만 처벌하는 모양새입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오는 6일 자로 북한과 2009년 맺은 비자면제협정 파기라는 카드도 꺼냈습니다.

북한에 단교까지 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겁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대표단은 VX 사망 근거는 없다고 주장하며 김정남 시신 인도 요구를 되풀이했습니다.

말레이 당국은 시한을 따로 두지 않고 정당한 친족에게만 인도하겠다며 북한 요청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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