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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군인청원' 된 국민청원, '황제복무' 이어…

입력 2020-06-18 21:39 수정 2020-06-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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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플러스 >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18일) '비하인드 플러스' 마지막이죠?

[기자]

네, 마지막입니다. 인사는 이따가 끝날 때 다시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준비를 하셨군요.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군인청원' 된 국민청원

[기자]

오늘 준비한 첫 번째 키워드는 < '군인청원' 된 국민청원 >

[앵커]

'황제 복무' 의혹도 국민청원에서 알려졌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이 올라오면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 의혹 때문에 병사의 아버지인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직에서 물러나기까지 했는데요.

이번에는 육군에 대한 또 다른 의혹이 역시 같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보시면 육군, 부대 이름이 적혀 있고 여단장의 실태라는 제목입니다.

작성자는 자신을 육군 한 여단의 일병이라고 밝혔는데 지난 8일 훈련 중 이런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여단장에게 너희가 패잔병이냐? 그리고 일병 XX가 이런 욕설을 거듭 들었다고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앵커]

왜 이런 욕이 나왔다는 겁니까?

[기자]

일단은 청원 내용, 간단하게 소개를 해 드리면요.

간부들과 훈련 중에 화생방 보호의를 반만 내려서 앉아서 쉬고 있자고 해서 쉬고 있었는데, 여단장이 이걸 지적했다는 겁니다.

'10초 안에 화생방 보호의를 입어라'라고 했는데, 입자 10초 안에 다시 벗어라, 또 벗자 다시 입어라 또 벗어라 계속 거듭해서 지시했다는 주장인데요.

특히 이후에 여단장이 이 해당 일병을 방으로 불러서 얼굴 표정과 태도를 문제 삼았다고 합니다.

얼굴, 표정,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라고 하면서 아버지 뭐 하시냐라고까지했다는 주장인데, 일단 이 글 내용만 보면 해당 청원자는 이게 인격모독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인지는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육군도 사실 확인을 위해서 감찰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공군에서 불거진 의혹 때문에 조금 발 빠르게 조치에 나선 걸로도 보이는데요.

육군은 통상 복무 기강에 문제가 있으면 병사 개인이 아니라 지휘관을 불러서 입장을 듣는다라면서 혹시 청원자가 청원 내용에 쓰지 않은 내용이 있는지 또 이 청원이 사실인지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청원에는 9000명 정도가 동의를 했는데, 앞선 공군부대 의혹에는 지금까지 2만 명이 넘게 동의를 했고 군은 감찰을 마치고 수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앵커]

군 입장에서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이라 더 민감할 수가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제가 불거진 지 며칠 안 돼서 또 이런 비슷한 글이 올라온 건데요.

앞서 국민청원 게시판 보면 황제복무 논란이 불거졌던 공군부대의 예하부대 비위에 대한 폭로도 올라왔었습니다.

대대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 조사가 이루어졌는데 그 뒤로 진술자들이 공개가 됐다, 원치 않게 공개가 됐고 보복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역시 이 문제도 공군이 지금 감찰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 '적'에게 SOS를?

[기자]

다음 키워드는 SOS, < '적'에게 SOS를? > 이렇게 정했습니다.

[앵커]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두 사람, 일단 적이었다고 보여지는 두 사람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인데요.

1부에서도 전해 드렸습니다, 이 책, '그 일이 일어난 방' 전직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턴의 회고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언론이 공개한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대선에서 이기게 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특히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중국이 대두와 밀, 이런 농산품을 더 사달라고 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책을 통해서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겉으로는 중국을 사실상 적으로 규정을 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말을 언제 했다는 건가요?

[기자]

1년 전쯤에 했다고 합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두 사람이 만났었는데요.

G20 정상회담 계기로 당시 열렸던 미중 정상회담에서입니다.

이때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매기면서 무역 갈등을 빚어왔던 때입니다.

책 내용대로라면 이런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상품 관세 덜 매길 테니까 우리 미국 농산품을 더 수입해 달라라고 제안을 한 거고, 시 주석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역사상 시 주석이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하면서 기뻐하고 또 치켜세웠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전했습니다.

[앵커]

이 회고록 내용은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대선이 당장 다섯 달이 좀 안 남았는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농민 지지를 얻기 위해서 이런 부탁을 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알고 보니 이게 국익이 아니라 본인 재선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거짓말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당장 트위터에 글을 올려서 이 책은 거짓말로 채워져 있다, 해고되기 전에 볼턴 전 보좌관은 나한테 좋은 말만 했다라고 공격을 했습니다.

해고되고 나서 뒷말을 한다는 얘기인데, 백악관은 출판금지소송을 일단 내놨습니다.

하지만 책의 중요 부분이 이미 알려진 상황이라서 얼마나 의미가 있는 조치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고생했습니다.

[기자]

서복현 앵커도 고생했습니다. 이제 키워드 몇 개인지는 물어보실 일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현장으로 가시는 거죠?

[기자]

네, 이제 스튜디오가 아니라 현장에서 제 역할을 또 하면서 시청자 여러분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그런데 현장 중계를 할 때도 짜여진 질문만 하지는 않을 겁니다, 제가.

[기자]

그렇습니다. 물어보시는 대로 또 취재를 철저하게 해서.

[앵커]

알겠습니다.

[기자]

답을 드리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실 수가 있는데, 저희 뉴스룸은 오는 월요일부터는 새로운 코너를 선보입니다. 고생했습니다. '비하인드 플러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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