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파업의 또 하나의 후유증은 대체 인력 문제입니다. 파업기간 동안 새로 뽑은 대체인력들은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는데, 노조원들의 복귀를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업 중 채용된 대체 기관사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일용직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들어왔는데 '하루 일하고 짤리는 게 현실이 될까 두렵다'며 불안한 감정을 털어놓습니다.
코레일이 파업 노조에 맞서 지난달 27일 채용한 217명의 파업 대체 인력.
이 중 20명은 경기도의 한 지부에 배치됐고 나머지 190여 명이 교육 후 투입되기로 한 상황에서 파업이 종료됐습니다.
지부 관계자는 대부분 20~30대 젊은이들인데 교육을 받으면서도 초조해 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코레일은 채용할 때부터 근무 기간을 '철도공사 필요시까지'라고 명시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코레일 관계자 : 채용시부터 철도공사 필요시까지라고 명시가 되어있습니다.
(어디에요?) 근로계약서에….]
그러나 이런 식의 채용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문대/변호사 : (대체 인력은) 단기간의 고용이 예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분들의 근로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철도 파업은 극적으로 끝났지만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