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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앵커]
다시 엄중식 교수님과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조금 전에 오늘(16일) 400명 가까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좀 하셨는데요. 그러면 400명 이상까지도 보고 계신가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저희가 대구, 경북에서 이미 유행이 정점에 이를 때는 9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걸 경험을 했었고요.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구, 경북보다 서울, 경기지역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고 접촉의 강도가 높아지면 더 많은 환자가 생길 수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더 엄중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는 거고요.]
[앵커]
그러면 한 앞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을 것이다 이렇게까지 보시는 건가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우리나라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뉴욕이나, 미국의 뉴욕이나 유럽의 큰 대도시들 같은 경우에는 확진자가 1000명, 2000명 단위로 나온 적도 있습니다, 하루에. 그런 상황이 불가능하다, 생기지 않을 거라고 단언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1000명까지도 찍을 수가 있다, 이런 얘기이신 거예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만일 그렇게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하면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더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좀 드는데 2단계로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거리두기'2단계…정부 대응 적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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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정부가 2단계로 올렸는데 실제 내용을 보면 여러 시설이나 여러 활동들을 자제 또는 권고 수준으로 중단해 줄 것을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면 이 단계가 적용되는 데 1~2주가 걸리고 또 완전히 적용된 상태에서 효과를 내는 데 다시 2주 정도가 걸립니다. 그러니까 지금 단계를 올려도 한 달 정도 후에 효과를 볼 수 있다라는 얘기죠. 그러니까 오늘, 내일 또 최근의 상황을 고려를 해서 아예 3단계로 올려야 된다라는 의견들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그 의견이 상당히 타당하다고 보고 있고 우리가 좀 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지금 대구, 경북 때보다 더 심각하게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그만큼 엄중한 상황이라고 보고 계시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도 3단계까지 올려야 한다 이런 시선인 거군요. 대구에서 확진자 급증 초기를 좀 보면 병상이 부족한 문제가 되게 두드러졌잖아요. 서울, 수도권 이 지역은 좀 준비가 잘 되고 있습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실 인구 대비로 보면 지금 현재 확보한 병상이 충분하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중수본에서도 지금 병상 확보를 위한 노력을 굉장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공공병원, 의료원이나 이런 데는 병상 확보가 그래도 용이하지만 민간병원의 경우에는 환자를, 있는 환자를 내보내고 병상을 확보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데에 필요한 기간이 최소한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서둘러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사실 코로나가 계속된 지도 오래됐고 사회적 거리두기 이런 걸로 많은 국민들이 좀 지쳐 계시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지금 좀 많이 힘들어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이런 상황에서 좀 어떤 걸 잘 지켜야 할지, 방역수칙 있다면 한번 소개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저희가 3~4월달에 굉장히 위험한 그런 상황에 많은 국민들이 실제 방역지침을 정말 잘 지켜주셨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자발적으로 아주 훌륭하게 지켜주셨는데 그때로 다시 돌아가야 되는 상황입니다. 이동을 멈춰 주시고 가급적 필요하지 않은 활동들은 잠깐 중단해 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지금의 유행 추이를 봐서 다시 우리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지에 대한 결정을 하게 되면 그 결정에 잘 따라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2단계기는 하지만 과거 3월 때처럼 좀 잘 지켜달라, 이런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교수님.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