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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쓰면 끝?…'성추행 의혹' 강원대 교수 면직 논란

입력 2014-12-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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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교수가 징계를 받지 않은 채 사표를 쓰면서 학교와 교수에 대한 비난이 커졌는데요, 그런데 강원대 A교수도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사직서를 냈고, 학교 측은 징계 없이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사표만 쓰면 무마될까요?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대학교는 이번 학기 내내 시끄러웠습니다.

A교수가 제자를 연구실로 불러 포옹하고 입맞추려 했다는 겁니다.

이 학생은 학내 양성평등 성상담센터에 신고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가 더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징계위원회가 검토되면서 A교수는 사직서를 냈습니다.

학교 측은 일주일만에 이를 받아들여 A교수를 면직 처분했습니다.

면직은 사표를 수리한다는 뜻입니다.

해임이나 파면과 달리 징계에 따른 처분이 아닙니다.

[강원대학교 관계자 :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수의) 격리가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해
(해당 교수를) 면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성추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모 교수가 사직서를 냈습니다.

학교 측은 당초 사직서를 수리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반발 여론이 일면서 학교 측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인권센터의 진상조사 결과를 보고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지나/한국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 : 교수에 의한 학생의 성폭력 피해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례기 때문에 (학교측이) 좀 더 적극적으로 처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대학들이 성추행 파문을 덮는데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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