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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급진 이슬람 성직자, IS 지지 선동 혐의 유죄판결

입력 2016-08-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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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급진 이슬람 성직자, IS 지지 선동 혐의 유죄판결


영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안젬 초다리(49)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라고 선동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BBC 등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 중앙형사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초다리에게 금지된 조직에 대한 지지를 선동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그는 오는 9월 6일 열리는 재판에서 최대 징역 10년형의 선고를 받을 수도 있다. 공동 피고인 모하메드 미자누르 라흐만는 앞서 지난달 28일 유죄판결을 받은 바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또 다른 피고인 3명 역시 16일 유죄 판결을 받았다.

런던경찰청 대테러 본부의 딘 헤이든 총경은 이날 성명에서 "대테러 관계자들 중 초다리와 라흐만이 가진 영향력이나 증오 확산, 테러조직에 가담하라고 선동해온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강의나 연설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 심각한 범죄를 저질러 재판을 받은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5월 백주대낮 거리에서 영국군 리 릭비를 살해한 마이클 아데볼라요와 마이클 아데바웨일, 2003년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에 가담한 오마르 샤리프 등도 초다리가 주최한 집회와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다리는 '알 무하지룬', '이슬람포UK', '십자군에 반대하는 이슬람교도들' 등 영국정부가 반테러법으로 해산한 급진주의 테러단체들을 이끌어온 런던 출신 급진주의 이슬람 선동가로 유명하다. 대테러 당국은 약 20년간 그가 젊은이들을 급진화하려고 운영했던 단체들을 해산시켜가며 재판에 회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초라디는 선동적 발언을 일삼고 미국 9·11 테러 기념일에 미국 대사관 앞에서 성조기를 불태우는가 하면, 영국의 현충일에 추모용 양귀비를 불태우는 등 법에 저촉되지는 않는 도발행위로 세인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 2014년 IS에 충성을 맹세해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당시 자신이 잘 모르고 IS에 충성맹세를 했으며, 추종자들에게 IS를 지지하라고 선동한 적이 없고, IS의 서방 공격 선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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