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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 에루페, 결국 귀화 좌절…도핑 전력이 문제
입력 2016-04-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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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육계의 뜨거운 이슈였죠. 케냐의 마라토너 에루페의 귀화가 무산됐습니다. 논란이 됐던 금지약물 적발 경력이 문제가 됐습니다.
오광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루페/케냐 마라토너 (지난해 6월) : 한국 이름은 오주한입니다. 저는 한국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발에 한글 이름까지 새기며 한국인이 되고 싶단 의지를 밝혔던 에루페.
2시간5분13초의 올 시즌 세계 4위 기록.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에루페가 리우올림픽 메달 후보로 손색없다며 귀화를 추진했지만 대한체육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3년 금지약물이 검출돼 자격정지 2년을 받은 에루페.
말리리아 치료목적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대한체육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과 마찬가지로 고의적 도핑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박동희 홍보실장/대한체육회 :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사전에 약을 복용하겠다고 사용신청을 해서 허가를 받으면 되는데, (에루페는) 이 제도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에루페의 귀화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도핑 선수의 귀화를 추진한 대한육상경기연맹의 무리수에도 경종을 울렸습니다.
한편 여자농구 첼시 리는 귀화 추천을 받아 법무부 승인만 통과하면 국가대표 자격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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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춘 / 스포츠문화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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