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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제조사 전·현직 임원 29명 추가고발

입력 2016-02-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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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와 영유아 등 140여명이 숨진 '가습기살균제 사망 사건' 피해자들이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옥시레킷벤키저 전·현직 임원 29명을 추가 고발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3일 고발장을 통해 "옥시레킷벤키저는 자사 제품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으로 180여명을 죽이고 1000여명을 다치게 한 살인기업"이라며 "옥시레킷벤키저 4명의 현직 임원 등 전·현직 임원 29명을 소환조사해 엄벌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로 희생당한 가정의 가족들은 내 손으로 사서 넣어준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이 죽고 다쳤다는 자책감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달래는 길은 가해기업의 책임자들을 살인죄로 구속처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은 이날 고발을 시작으로 다른 제조사 임원들에 대한 고발도 차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임신부와 영유아, 노인 등이 급성 폐질환으로 숨지자 유가족을 포함한 시민 110여명이 2012년 해당 업체들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보건당국이 지난해 5월 역학조사와 동물실험 등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피해자들의 폐질환이 발생했다고 밝히자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재개했다.

검찰은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철희)에 가습기살균제 전담수사팀을 꾸리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담수사팀이 수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형사2부 일부 사건을 재배당하기도 했다.

전담수사팀은 지난 2~3일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업체 등 20여곳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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