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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인턴 뽑는다더니…계약직 보험설계사 충원 '꼼수'

입력 2017-02-01 09:30 수정 2017-02-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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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요즘은 인턴자리 경쟁도 치열합니다. 유명 보험사들이 취업 준비생과 대학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금융전문가'로 성장할 수있는 교육기회를 준다며 인턴 사원을 모집했는데 알고보니 계약직 보험 설계사를 충원하기 위한 절차였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KB생명 명의의 인턴사원 모집 광고입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종합재무설계 전문가가 되기 위한 체험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김모 씨도 서류 전형과 면접을 통해 이 과정에 선발됐습니다.

하지만 큰 기대를 갖고 참여한 프로그램은 설명회 때 들었던 것과는 딴 판이었다고 주장합니다.

[KB생명보험 인턴십 참여자 : 막상 합격하고 들어가 보니까 우리는 인턴십과정이 아닌 말로만 재무설계사지 보험설계사를 뽑는 것이었습니다.]

설명회 때 약속했던 인턴십 수료증도, 교육비 100만 원도 보험설계사로 계약을 해야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습니다.

[KB생명보험 인턴십 참여자 : 이런식으로 사람을 낚는(속인)다는 표현이 가장 맞는 것 같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젊은 대졸 보험설계사를 모집하기 위한 이런 인턴 프로그램은 삼성생명 등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본사 차원에서 시행한 게 아니라, 계약직 보험설계사들이 자체적으로 모집공고를 내고 운영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대형 금융사들이 버젓이 자사의 이름을 달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취준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한 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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