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새누리 원내대표 선출 전초전…야권 '제1야당론' 충돌

입력 2016-04-18 08: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정치부 정용환 국회팀장과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지금 보신 것처럼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원유철 원내대표가 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 잡음이 계속 나오네요.

[기자]

우선 원유철 비대위원장 불가론이 불거지고 있고요. 주로 3선급 의원들이 제기하고 있는데요. 논리는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지도부가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는 권한, 또는 명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빨리 원내대표를 뽑아서, 비대위원장을 맡기고 이후 전당대회를 열어 당을 빨리 추스리자는 주장입니다.

[앵커]

주로 3선급 의원들이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요.

[기자]

김세연, 이학재, 황영철, 오신환 의원 등인데요. 이학재 의원은 친박으로 분류되죠. 나머지는 비박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친박계 원유철 불가론 이면에는 원내사령탑 선출을 둘러싼 계파 경쟁의 전초전 성격도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그리고 또하나 잡음이 나오고 있는 게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인데, 입장에 따라서 이것도 다 다른가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고위가 해체되면서 무소속 전원 복당 방침을 밝혔죠. 그런데 중진급 의원들은 "무소속 들어온다고 여소야대가 달라지는 것 아니라는 점에서 서두를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무소속 복당의 쟁점 인물이 유승민, 윤상현 의원인데요. 유승민 의원에 대해선 친박계가 거북해하고 반대로 윤상현 의원은 비박계가 반발하는 구도입니다. 복당 문제도 갈등의 뇌관인 상태입니다.

이번주 원유철 비대위 체제의 적절성 논란과 결부돼 원내대표 선출 시점, 복당 문제가 이번주 새누리당을 달구는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편,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이르면 이번 주에 호남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호남 참패에 대한 추스르기 정도로 보면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성적표는 호남 참패, 수도권 대승으로 압축됩니다. 김종인 대표는 호남 참패는 인과응보로 규정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책임이라고 선을 그은 것인데요.

즉 이번 호남 방문은 김종인 체제로 대호남 전략을 새로 짜고 대응한다는 의중이 실린 행보로 볼 수 있습니다. 일종의 민심수습 성격인데 비대위원회에 호남출신을 한 명 더 투입하는 인사로 이런 의지를 부각한 것으로 볼 수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남을 가는 것은 신중해야 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게 딜레마인데요. 호남에선 김 대표의 국보위 전력에 대해 불편해하는 정서가 여전하다는 게 당 안팎의 전언입니다.

친문재인 인사들은 북한궤멸론이나 햇볕정책이 유효시점 지났다는 발언 때문에 호남에서 패한 것 아니냐, 이러면서 김종인 책임론을 제기하는 상황입니다. 호남행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제1야당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어떤 배경입니까.

[기자]

일단 김종인 대표가 호남자민련 프레임으로 묶어두려고 하는 시도에 대한 맞대응 카드 성격이 있습니다.

호남 외에선 지역구 당선이 2명이지만 정당득표율은 더민주보다 높고 수도권에선 새누리 다음, 대구에서도 2위를 했다는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캐스팅보터를 넘어 제1야당으로서 20대 국회 운영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 건데요.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기자]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권의 주도권 경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김종인 대표는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을 편들어 한 번 가면 그것으로서 실체가 싹 드러날 수밖에 없다"며 "야당이면 야당 편을 들 수밖에 없게 돼 있다. 말이 쉬운 것이지, 정치현실에서 실현하기가 쉬운 게 아니다"라며 맞불을 놨습니다.

두 대표의 치열한 갈등 구도에 원내대표 3자 회동이 맞물리면서 이번 한주 새로운 쟁점이 쏟아지며 정치권 달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관련기사

새누리 초재선 '원유철 비대위' 집단반발…커지는내분 20대 국회 첫 탐색전…여야 3당 원내대표 내일 첫 회동 비박 심재철 "원유철 비대위원장은 정말 뻔뻔한 일" 비대위원장에 '친박' 원유철…일각에선 책임론 부글 [여당] '친박 책임론' 불구하고 전면에 나서는 친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