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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터파기로 흔들…서울시내 곳곳이 '제2 녹번동'

입력 2015-12-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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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가 녹번동 현장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어제(26일) 보도해 드렸지요. JTBC 취재진이 직접 현장을 확인해보니까 더 심각했습니다.

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사장 주변의 한 주택가입니다.

건물 담벼락에 금이 가 있습니다.

야외 주차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사장 인근 주택가에서 이렇게 균열을 찾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가정집 벽면에도 이렇게 균열이 크게 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의 무리한 터파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정모 씨/주민 : 소음, 진동 말도 못 해. 얼마나 놀라는지. 벽에 이렇게 금이 갔어요. 몇 군데가.]

녹번동 사고현장 주택처럼 건물 자체가 오래돼 위험한 곳도 많습니다.

안전진단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은 성북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난간의 철근이 부식돼 일부는 부서져 있고, 건물 바닥부터 벽면까지 금이 갔습니다.

D등급을 받은 서울의 또다른 주택도 성인 손이 쑥 들어갈 정도의 균열이 곳곳에 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층수가 낮은 주택가 근처에서 고층 건물을 지을 경우 사고 위험이 더 크다고 경고합니다.

고층건물은 더 깊게 파야하기 때문에 저층 주택의 지반에 주는 영향이 더 크다는 겁니다.

[이수곤 교수/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 공사하는 사람들이 종합적으로 지질을 알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주변 지질에 대한 자료를 정부가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요.]

시공사에 주변 지질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 정부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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