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무지 이길 수 없는 상대를 이른바 '넘사벽'이라고 하죠. 테니스의 마리아 샤라포바에게 세리나 윌리엄스는 지난 10년간 넘사벽이었습니다. 이 둘이 내일(31일) 호주오픈 테니스 결승에서 다시 만납니다. 이번엔, 벽이 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2004년 세계 여자 테니스 투어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난 17살의 샤라포바와 23살의 윌리엄스.
샤라포바의 스트로크를 윌리엄스가 받아넘기지 못하면서 경기는 끝.
샤라포바가 우승했습니다.
[마리아 샤라포바/2004 투어 챔피언십 우승 : 세리나 윌리엄스, 앞으로 우리는 우승을 놓고 많이 다투겠지. 미안하지만 이번 트로피는 내가 가져갈게.]
윌리엄스를 향한 샤라포바의 위로는 이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이후 지난 10년간 15차례나 만났지만 샤라포바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USA투데이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진 정신력을 이유로 샤라포바의 승리를 예측했습니다.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세계 2위) : (세리나) 윌리엄스와 하는 경기는 항상 어렵습니다. 최선을 다해 지금까지의 결과를 바꿔볼 생각입니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세계 1위) : 이것(호주오픈 결승전)은 새로운 게임입니다. 샤라포바는 더 이상 잃을 게 없습니다. 그녀는 얻을 것만 있습니다.]
호주오픈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윌리엄스와 연패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샤라포바.
팬들의 시선이 결승전이 열릴 로드레이버아레나로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