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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윤길 의장 당선 배경엔…"유동규 통해 밀어주기 작전"

입력 2021-10-22 20:35 수정 2021-10-22 20:39

최윤길, 성남도공 조례 통과 '역할'…대장동 민관개발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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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길, 성남도공 조례 통과 '역할'…대장동 민관개발 포문

[앵커]

최윤길 전 의장은 성남시의회 의장이 된 뒤에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하는 조례안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이후에 대장동 개발은 민관 합동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민간 사업자들이 대장동 개발에 참여할 문을 열어준 겁니다.

수사기록을 통해 본 최윤길이란 인물을 박태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10년 성남시의원 3선에 성공한 최윤길 전 의장은 2년 뒤 성남시의회 의장 선거에 나섭니다.

자신이 속한 새누리당 의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이에 승복하지 않고 출마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야당이던 민주통합당에서 몰표가 나와 당선됐습니다.

JTBC가 입수한 대장동 수사기록엔 이를 '작전'이라 언급한 진술이 등장합니다.

대장동 초기 사업자 이강길 씨가 2014년 경찰 조사에서 밝힌 겁니다.

이씨는 경찰에서 "의장 선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 받았다"며 "민주당이 이재명의 측근인 유동규를 통해 최윤길을 밀어주기로 작전을 짰다"고 주장합니다.

또 "저희로서는 최윤길이 반드시 시의장에 당선되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고도 했습니다.

실제 최 전 의장은 성남시의장에 당선된 이듬해 시의원들과 함께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만들어 진 뒤, 대장동 개발은 민관 합동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김만배 씨가 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 등 민간 사업자들이 대장동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준 겁니다.

최 전 의장은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2014년 이재명 지사 선거 캠프에 참여한 뒤, 성남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거쳐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 중입니다.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엔 '성남시의장에게 30억이 전달됐다'는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 전 의장은 사실이 아니란 입장입니다.

취재진은 최 전 의장의 자택을 찾아가는 등 입장을 들으려고 수차례 시도했지만, 아무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

이재명 지사 측은 "2012년 성남시의회 선거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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