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다음달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죠? 그런데 오늘(8일) 원래 이곳 주인이던 진보정의당 노회찬 대표의 부인, 김지선씨가 출마를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야권분열로 새누리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집니다.
김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정미/진보정의당 대변인 : 진보정의당 최고위원회는 이번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로 김지선씨를 전략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노원병은 지난 달 노회찬 대표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한 곳.
여성운동가인 김지선 씨가 남편의 지역구를 이어받아 출마를 결정한 것입니다
지난 3일 정치복귀를 선언하며 노원병을 첫 무대로 삼으려 했던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뜻밖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이 지역에서 노 대표에 대한 인기가 여전히 높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이희호 : (4월 보궐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하나?) 당연히 진보신당(진보정의당) 밀어 줘야지. 노회찬씨 억울하니까.]
[김성기 : 노회찬씨 너무 좋고요. (진보정의당에서) 다른 후보가 나와도 어차피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으니까 저는 (그 후보를 뽑을) 생각이에요.]
새누리당에선 당협위원장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준비중인데 이준석 비대위원 같은 스타급 후보를 내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보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까지 후보를 낼 경우,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 후보가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향후 정국의 방향타가 될 수도 있는 노원병 보궐선거. 김 씨의 출마로 그 결과를 더 가늠하기 힘들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