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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심판은 치마 입어라? "문제 제기하자 업무 배제 당해"

입력 2019-01-2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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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구 심판은 초구를 놓거나 할 때 몸을 숙여야 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대한당구연맹 고위 관계자가 여자 심판들은 치마를 입으라고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단순히 "치마를 입으면 보기 좋다"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입기 싫다고 했더니 심판에서 배제됐다고 합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대한당구연맹 류지원 심판위원은 위원회 고위 관계자 A씨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류지원/대한당구연맹 심판위원 : (A씨가) 3일 내내 치마를 입으라고 하셨고 우리가 이걸 입는다고 했으니까 입으라는 식…]

치마를 입으라고 한 이유는 단순했다고 합니다.

[A씨/전 대한당구연맹 심판위원 : 여자 심판들은 치마를 입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 보기 좋지 않냐. 단지 그거 하나 때문에 입힌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이런 일은 2년 전부터 계속됐습니다.

[B씨/전 대한당구연맹 심판위원 : 여자들이 치마를 입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나는 이거는 절대 반대다…]

하지만 압박은 계속됐고, 류 심판은 결국 치마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류 심판이 다시 문제를 제기하자 오히려 업무에서 배제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류 심판은 최근 A씨를 고소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A씨는 JTBC와 통화에서 "치마를 입으라고 권유한 적은 있지만, 강요하거나 불이익을 준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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