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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개' 매티스, 차기 미 국방장관 유력…막말 트럼프와 닮은꼴

입력 2016-11-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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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개' 매티스, 차기 미 국방장관 유력…막말 트럼프와 닮은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롭게 꾸릴 차기 정부의 국방장관으로 '미친 개(Mad Dog)'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군 사령관이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를 통해 "제임스 '미친개' 매티스 장군을 국방장관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며 "그는 진정한 장군의 장군"이라고 밝혔다.

이날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일 뉴저지 주(州) 베드민스터에 사진이 소유한 골프클럽에서 매티스 전 사령관과 회동했다. 트럼프는 이 골프클럽에서 각료후보 면접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매티스 전 사령관이 국방장관 직책을 맡을지는 확실치 않지만, 트럼프는 매티스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매티스와의 만남에 대해 "매우 감명깊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도 매티스를 내정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매티스가) '진짜배기(Real Deal)'라는 것 뿐"이라고 확답을 회피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969년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뒤 1972년 소위로 임관한 매티스 전 사령관은 2001년 아프간 침공과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2004년 미군 등 연합군과 수니파 반군의 격렬한 전투지였던 이라크 팔루자에서 해병대를 이끈 바 있다.

이 밖에도 매티스는 2007년 미군 국방부 산하 합동군사령부(USJFC)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서 사령관 직책을 역임하기도 했다.

미군 군사 전문지 머린코다임스(MCT)는 마티스를 "일반 사병들과 함께 참호에 뛰어들 수 있는 우리 세대에 가장 존경받는 해병"이라고 지칭했을 정도로 그는 군인 사회에서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매티스 전 사령관은 전장에서 카리스마 있는 결단력을 보인 한편 경솔한 군사결정으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내기도 해 '미친 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실제로 매티스는 2004년 5월 이라크의 한 마을이 "군사 은신처로 의심된다"는 이유로 공격을 명령해 결혼식에 모인 40여명의 민간인을 사살한 바 있다. 매티스가 정보 입수 후 공격 명령을 내리는 데 고작 30초 밖에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었다. 미군 측은 해당 공격이 정당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공식석상에서 직설적인 '막말'을 서슴치 않아 트럼프 당선인과 닮은꼴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국 군부에서 매티스는 "해병대는 '패배'를 쓸 줄 모른다"는 등 사기를 북돋는 구호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어록에는 "누구를 만나던지 그를 존중하고 예의를 차려햐 하지만, 만나는 모든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파격적인 말도 있다. 특히 2005년 한 공식성상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것은 매우 재미 있다"며 "나는 싸움을 좋아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만약 매티스가 차기 국방장관에 임명된다면 미군의 세계적인 군사적 활동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13년 매티스 전 사령관이 전역하게 된 배경에는 오바마 정권이 그의 지나친 군사력 사용 의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매티스는 트럼프가 핵 협상을 폐기하겠다고 주장해 온 이란을 "중동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핵 협상은 "국민들이 전쟁을 원치않기 때문에 선택한 대안일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매티스는 군사 사회 뿐만 아니라 의회 내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국방장관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전역한 지 4년 밖에 되지 않은 사실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전역 후 7년이 지나야 장관에 오를 수 있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매티스가 국방장관직에 임명되려면 의회가 이 규정을 면제해 줘야만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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