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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제 도입기업 90%…일·가정 양립 및 생산성 향상 거둬

입력 2016-06-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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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일·가정 양립과 생산성 향상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300개사(도입 150개사, 검토 중 15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의 유연근무제 도입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150개 기업 중 92.8%가 제도 시행 결과에 만족했다.

근로자 측면에서의 만족도가 높아 '일·가정 양립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96.7%, '직무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이 96.0%에 달했다. 기업 측면에서도 '생산성 향상'(92.0%), '이직률 감소'(92.0%), '우수인재 확보'(87.3%)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정부가 올해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전환형 시간선택제'에 대해서도 만족도가 높았다.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기업의 93.8%가 '생산성 향상, 근로자만족도 제고, 업무집중도 증대, 기업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답했다.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기업은 6.2%에 불과했다.

다만 유연근무제 도입의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기업의 활용률은 22.0%에 그치고 있으며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낮은 실정이라는 게 대한상의의 분석이다.

근로자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시차출퇴근제의 경우 우리나라의 도입률은 12.7%로 미국(81.0%), 유럽(66.0%)보다 낮다. 시간제도 유럽기업의 69.0%가 활용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11.3%에 불과하다.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재택근무 도입률도 각각 9.2%와 3.0%에 머물고 있다.

대한상의 측은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고령화를 경험한 선진국의 경우 일·가정 양립과 기업의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유연근무제 활용이 활발하다"면서 "과거의 일하는 방식에 머물기보다는 유연근무제 도입 등을 통해 달라진 시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인석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각해 저성장 함정이 예상되는 만큼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출산친화적인 기업환경을 조성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은 기업문화 선진화 및 유연근무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정부는 제도도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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