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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심각' 쿠바 반정부 시위…대통령 "미국 탓"

입력 2021-07-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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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바에서는 요즘 심각한 경제난에 시민들이 들고일어난 반정부 시위가 열리고 있는데요. 미국과 쿠바 간의 공방으로도 이어졌습니다.

김필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독재 타도와 자유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었습니다.

[미셸 로드리게즈/반 정부 시위 참가자 : 경찰이 나와 내 딸을 때렸어요. 우리는 그저 거리를 행진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말이죠.]

공산국가인 쿠바에서 반정부 시위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미국의 제재 이후 경제난이 계속 심했는데, 코로나19로 상황이 나빠지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커졌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공산정권을 피해 탈출한 쿠바 이민자가 많은 미국 플로리다에서도 시위가 열렸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지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기본권을 주장하는 쿠바 국민들과 함께합니다. 쿠바 정부는 폭력을 멈추고 국민들의 입을 닫게 해선 안 됩니다.]

그러자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지금 위기를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미겔 디아스카넬/쿠바 대통령 : 제재를 하고 60년 동안 쿠바 국민들의 인권을 침해한 게 바로 미국입니다. 코로나19라는 복잡한 상황에서 더 심각해졌습니다.]

쿠바 외교장관은 미국의 자금 지원을 받은 용병들이 들어와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까지 했습니다.

멕시코와 러시아도 나서 미국의 개입을 경계했습니다.

27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반정부 시위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쿠바가 미국 외교의 새로운 변수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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