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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민주당 탈당 확정…"다른 당엔 안가"

입력 2017-03-07 13:33

"더 이상 내 할일이 없어서…특별한 사유 드릴 수 없어"

'패권주의 청산·경제민주화·새정치 도입' 무산 때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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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내 할일이 없어서…특별한 사유 드릴 수 없어"

'패권주의 청산·경제민주화·새정치 도입' 무산 때문인듯

김종인, 민주당 탈당 확정…"다른 당엔 안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다른 당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전 대표는 탈당설이 불거진 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 할거냐고? 그건 할꺼예요"라며 "탈당을 비공식적으로 할 수는 없다. 날짜는 제가 알아서 판단한다"고 말했다. 탈당 배경에 대해서는 "(더 이상 민주당에서) 내가 할일이 없어서 탈당한다. 특별한 사유를 드릴 수 없지 않냐"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내가 늘 얘기했다. 어떤 자리라는 것이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건데 아무 일도 할 게 없으면 괜히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옳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국민의당 입당설에 대해서는 "어디 당에 들어가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지 미리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해 의원직이 부족했냐'는 질문에 "이번 임시국회(2월 임시국회)를 봤으면 잘 아실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 전 대표가 대표 발의한 상법 개정안은 지난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도 상정되지 못했다.

그는 민주당 입당 명분으로 제시했던 ▲당내 패권주의 청산 ▲경제 민주화 ▲새로운 정치체계 도입 등이 친문계의 비협조로 모두 무산된 만큼 떠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국회에서 개혁입법 논의가 공전 중인 것에 대해 쓴 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국회의원직에 미련이 없다는 말도 했다.

김 전 대표는 "대통령을 탄핵하게 된 기본 배경이 뭐라는 걸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한 제도적 (방지) 장치를 당연히 만들어 주는 것이 국회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별로 뜻이 없는 것 같다"며 "(때문에) 국회의원직 자체에 아무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다. 의원직 자체를 버리려면 당을 떠나면 자동적으로 버려지니까 그래서 종합적인 판단을 했다고 생각해 달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당을 떠난다고 개혁과제가 잘 추진될까'라는 지적에 "여기 이 안에서 안 되는 걸 보고 있는 것이 더 답답하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그건 두고 봐야 알 일이다. 미리 얘기할 수는 없잖아요"라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당이 아닌 개별 캠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이 반으로 딱 나눠진 상황이다. 그 문제가 앞으로 우리나라 발전에 가장 큰 발전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런 것을 정치적으로 어떻게 잘 소화해서 국민을 통합으로 이끌어갈 것이냐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며 "그걸 이룩하는데 있어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여지를 뒀다.

김 전 대표는 앞으로 구상을 끝낼 시점에 대해서는 "구상이야 평생 동안 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로 생각을 많이 해봤고 당에 들어와 총선을 치르고, 끝난 후에도 여러 생각을 많이 해봤다. 그런 것을 다 종합해서 현 상황과 관련해 내가 무엇을 해 주는 것이 옳겠느냐는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희정 충남지사 등 당내 주자 지원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당내 소위 대선구도라는 것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거 아니냐"며 "민주정당에서 경선이라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룰이 공평하게 적용될 수 있느냐를 전제로 해야 하는데 그런 형평성이라는 것이 보장되겠느냐, 안 되겠느냐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전 대표는 비문계 의원들의 동반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와 관계없다. 나는 누구보다 같이 가자는 얘기하는 것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 내가 여기 혼자 왔다가 혼자 떠나는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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