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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그 후] 철새 도래지 빼앗는 '에코델타시티'

입력 2014-07-18 22:16 수정 2014-07-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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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에 수자원공사의 계획대로 공장과 주거시설을 짓는다 해도 이번엔 환경문제가 대두됩니다. 방금 보도해드린 에코델타시티 부지 옆 낙동강과 서낙동강은 해마다 철새가 1만 마리 넘게 이동 서식하는 철새 보호구역입니다. 환경부가 뒤늦게 나섰습니다만, 이제까지는 뭘 했는가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빚도 못 갚고, 환경파괴마저 된다면 이 에코델타시티는 무엇 때문에 만들려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드는데요.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철 서낙동강 일대는 철새들로 장관을 이룹니다.

이곳은 1966년부터 철새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해마다 철새들은 낙동강과 서낙동강 일대를 오가며 겨울을 납니다.

그 가운데는 철새 먹이를 공급하는 서식지가 자리합니다.

그런데 그곳을 수공이 추진하는 에코델타시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공은 대안으로 인근에 철새공원을 만들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어이없는 발상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경철/습지와새들의친구 습지보전국장 : (공원은) 인간 이용 중심의 시설을 만들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서식지의 대체 기능을 상실한다고 봐야겠습니다.]

철새 문제가 부각되자 환경부 조차도 최근 에코델타사업의 핵심인 수상레저시설을 사업계획에서 제외할 것을 수공 측에 통보했습니다.

친수사업이란 명분으로 시작한 에코델타사업. 이번엔 철새 문제에 가로막혀 그 명분마저 퇴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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