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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제로코로나!"…中 학교, 교사 1명 확진에 전교생 가뒀다

입력 2021-11-03 17:46 수정 2021-11-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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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1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초등학교가 폐쇄됐습니다. 이 학교 교사 장모씨가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입니다.

현지시간 1일 밤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폐쇄된 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하염 없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CCTV 캡쳐〉현지시간 1일 밤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폐쇄된 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하염 없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CCTV 캡쳐〉

■ 교사 확진 뒤 초등학교 봉쇄


그 즉시 학교는 철통 봉쇄가 됐습니다. 출입 통제는 물론, 교사와 학생 500여 명이 그대로 학교에 남아 PCR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밖으로 나올 수 없었는데요. 10살 안팎의 어린 학생들이 집에도 못 가고 새벽까지 교실에 남아야 했습니다. 깜깜한 밤, 학교 앞은 아이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북적였습니다.

새벽녘 나온 검사 결과에서 교사와 학생들은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는 단체 버스를 타고 격리 시설로 옮겨졌고요. 그러지 않았더라도 2주간 자택 격리와 1주 간 모니터링을 더 해야 한다고 합니다. 확진된 교사 장씨의 아들이 다니는 중학교와 장씨가 들렀던 장소 근처의 학교 10여 곳도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 상하이 디즈니랜드도 3만 명 '감금 검사'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3만여 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CCTV〉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3만여 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CCTV〉

중국은 여전히 고강도 방역 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에는 상하이 디즈니랜드도 확진자 1명이 다녀갔다는 소식에 폐쇄됐는데요. 관람객 3만여 명 전원이 디즈니랜드 안에 갇힌 채 검사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모두가 검사를 끝내기 전까지 한 명도 밖으로 나갈 수 없었는데요. 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 아래 검사받겠다고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이날 펼쳐졌습니다.

■ 전 세계 '위드 코로나'? 우리는 '제로 코로나'

이렇게 중국은 여전히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에 최근 동참하는 것과 대비되지요.

중국의 강경한 방침은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공산당 20차 당 대회를 앞뒀기 때문"이라고 CNN은 분석했습니다. 도쿄올림픽의 혼란을 자신들은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입니다. "3연임을 앞둔 시진핑 국가주석이 바이러스를 통제 못 한다는 신호를 주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영국 BBC는 이런 조치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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