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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용의자 기소 "성 중독 가능성도"…범행 동기 논란

입력 2021-03-18 20:11 수정 2021-03-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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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종주 특파원, 지금 현장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은 애틀랜타 도심 바로 위쪽으로, 마사지 가게와 클럽들이 여럿 모여 있습니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 많은데, 사건 직후 잇따라 문을 닫았고, 인적도 뜸해졌습니다.

현장엔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의 꽃다발이 놓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비통함과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주반 영/인근 문신 업소 매니저 : 저는 피해 여성들과 대화를 나눠 보기도 했습니다. 정말 비극적인 일입니다. 이런 범죄를 증오합니다. 뭔가 조치가 취해지기를 바랍니다.]

[앵커]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용의자는 기소가 됐죠?

[기자]

용의자인 21살 백인 청년 '로버트 애런 롱'은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차량에 부착된 GPS 장치를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총격 사건을 더 저지르려고 플로리다로 가려 했지만, 용의자 부모의 신고로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용의자는 살인죄와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인종적 동기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총격 사실은 자백했는데, 증오 범죄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종교에 심취해 있었고, 총기에 애착을 보였다는 주변인 진술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성 중독 가능성을 거론하며 증오 범죄로 보기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제이 베이커/미국 애틀랜타 체로키카운티 경찰 대변인 : 용의자는 인종적인 동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성 중독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용의자에게 나쁜 날"이었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미국 네티즌들은 그런 말은 잘못한 아이들에게나 하는 말이라며 증오 범죄의 본질을 가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해당 경찰이 과거 인종 차별 티셔츠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도 이번 사건에 우려를 밝혔죠?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범행 동기가 뭐든 아시아계 미국인의 걱정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수사 중인 만큼 결과를 기다려보자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희생자를 애도하고 어떤 형태의 증오 범죄도 침묵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계 하원의원들도 이번 사건은 증오 범죄라고 했습니다.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매릴린 스트리클런드/하원의원 : 이번 사건은 여성, 아시안 커뮤니티를 겨냥한 폭력임을 보여줍니다.]

[앵커]

지금까지 애틀랜타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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