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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익금 유출 의혹…언론노조 "법적 대응 검토"

입력 2019-04-11 09:54 수정 2019-04-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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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BS미디어홀딩스 대주주인 태영건설이 특정 회사에 수백억 원대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전국언론노조는 SBS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SBS 대주주 일가가 기업의 이익을 부당하게 가져가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언론노조와 SBS노조는 SBS미디어홀딩스의 대주주인 태영건설이 "회사의 수익을 사적으로 빼돌리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SBS의 콘텐츠 유통 판매를 맡고 있는 'SBS콘텐츠허브'를 통해 '뮤진트리'라는 회사에 수익을 몰아줬다는 것입니다.

뮤진트리 대표는 태영건설 이재규 부회장의 부인입니다.

이 회사는 SBS콘텐츠허브와 13년간 독점계약을 맺고, 2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는 것이 언론노조 등의 주장입니다. 

SBS 노조측은 "이재규 부회장은 사주인 윤석민 회장의 측근 중의 측근"이라며 "사주의 특수 관계자에 부당하게 이익을 지원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어제 "법률 검토와 판단이 마치는 대로 소송 등 법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룹 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를 감시하는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도 "관련 내용을 모니터링해 조사가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어제 논평을 내고 "대주주 윤석민 회장으로 인해 소유와 경영 분리 대원칙이 무너지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는 재허가·재승인 심사에서 독립 경영을 평가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뮤진트리로부터 전문적 용역을 제공 받고 그에 따른 용역비를 제공했다"며 "오히려 뮤진트리가 SBS 콘텐츠 수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전국언론노동조합)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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