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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첫 주말 집회…"석방" vs "적폐청산"

입력 2017-04-01 20:26 수정 2017-04-01 20:27

친박단체, 대한문 앞 태극기 집회…朴석방 촉구
광화문광장에선 '사드 저지·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촛불 분노를 새로운 사회로" 대학생 집회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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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첫 주말 집회…"석방" vs "적폐청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첫 주말 집회…"석방" vs "적폐청산"


박근혜(65) 전 대통령 구속 후 첫 주말인 1일 서울 도심에서 친박(친박근혜)단체와 박 전 대통령 적폐청산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4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국민저항본부는 70만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참가자 수는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대통령 즉각 석방하라", "탄핵무효", "빨갱이는 죽어라" 등 구호를 계속 외쳤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만큼 과격행동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됐으나 집회는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 별다른 물리적 충돌도 없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자유한국당 김진태·조원진 의원과 서석구 변호사,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 정미홍 전 KBS아나운서,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남재준 전 국정원장도 참석했다.

정광작 육군사관학교총구국동지회 회장은 "대통령을 이렇게 난도질해도 되는가. 이제는 태극기 든 애국세력들이 나라를 구해야 한다"며 "국가 안보를 뒤흔드는 종북 정권이 들어서면 절대 안된다. 곧 다가올 5월9일 투표장에 한 분도 빠짐없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는 "2017년 3월31일 대한민국은 사법살인을 당했다. 이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서거한 10·26사태와 다를 바가 없다. 이 세상에서 박 대통령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죄 없는 사람이 과연 있는가.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외쳤다.

조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그렇게 구속시켰어야 했나. 돈 한푼 받지 않은 대통령을 구속시킨 그들은 얼마나 깨끗하냐. 동생과 인연까지 끊어가며 청렴한 대통령 아닌가"라며 "이제 자유민주주의와 민중민주주의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전날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김 의원도 가세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시험이고 뭐고 한번도 안 떨어졌는데 어제 생전 처음 떨어졌다"면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 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저는 원래 있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돌아간다. 거기서 대통령이 석방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변인은 탄핵 선고가 있던 지난달 10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장미대선 이전에는 경찰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나기가 그친 오후 4시께 대한문 앞을 출발해 을지로입구, 중앙일보를 거쳐 대한문 앞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했다. 2부 집회에도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이군로 2030청년포럼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구속수사를 당한 게 믿겨지나. 세상천지에 증거 하나 없는 사람을 뇌물을 받았다고 음모를 씌워서 구속시키는 나라가 어디 있나.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면서 "종북좌파를 몰아내지 않으면 앞으로도 올바른 대통령이 또 탄핵될지도 모른다. 박근혜 대통령이 너무 잘했기 때문에 이렇게 모함을 당하는 것"이라고 울먹거렸다.

촛불측도 기세를 이어갔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산하 적폐청산 특별위원회 등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사드(T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저지 및 세월호 진상규명, 적폐청산의 날'을 열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지만 사드, 세월호 진상규명, 위안부 야합 등 박근혜 정권의 적폐는 여전히 청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인적청산 1순위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끄는 박근혜 없는 박근혜 정권에서는 국민의 반대 등에도 불구하고 사드배치를 불법 강행하고 있다"며 "세월호의 인양과 수습, 조사, 보존에 대한 유족들의 요구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도 '불법 사드배치 즉각 중단하라', '세월호 참사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또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풍선을 흔들고 사드반대 손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본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KT→시민열린마당→안국역→종로1가→세종R→시민열린마당'(2.5㎞·진행방향 2개 차로) 경로로 행진을 벌였다.

대학생들도 힘을 보탰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학생 투표율 100% 운동을 벌이겠다"며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대선에서 무시할 수 없는 변수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서대문구 독립문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국·공립대 연합체 방안 폐기', '학생자치권보장', '민주적인 총장직선제 실시 등을 촉구했다.

전국대학생시국회의도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박근혜 정권 엎어! 적폐 컷! 어퍼컷' 전국집중 공동행동집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 적폐청산을 요구했다.

이들은 새로운 사회를 위한 요구안으로 ▲박 전 대통령 공범자 구속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사드배치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위협 정책 폐기 ▲양질의 청년일자리 ▲반값등록금 실현과 대학구조조정 중단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우리는 아직 완연한 봄을 맞이하지 못했다. 우리 앞에 여전히 촛불의 분노를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힘으로 만들어갈 과제가 있다"며 "우리의 손으로 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태극기 집회 등에 대비해 126개 중대 1만80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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