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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올해 '휴장'…대규모 도심집회 고려

입력 2016-11-28 15:28

장소이전 따른 설계변경 등 사실상 불가능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27.0%만 찬성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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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이전 따른 설계변경 등 사실상 불가능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27.0%만 찬성 응답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올해 '휴장'…대규모 도심집회 고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올해는 휴장한다.

서울시는 28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매주 토요일 대규모 도심 집회가 열리고 있는 엄중한 시국에서 시민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올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매년 12월에 개장하는 '시민과의 약속'인 점을 감안, 지난 20일 조성공사에 착수했지만 매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하루만인 21일 공사를 중단하고 착공일을 일주일 뒤인 28일로 연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3일 오후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도심집회 안전관리 및 시민 불편해소 대책회의'를 열고 "현 시국상황을 고려해보면 시민안전과 (광화문 촛불)집회에 큰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 취소 또는 제3장소 이전을 지시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제3의 대체장소로 스케이트장을 이전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안전진단과 조성공사 등 물리적으로 한달이상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스케이트장은 휴장이 불가피하다고 결론내렸다.

서울시가 검토한 제3 대체장소 후보군은 잠실종합운동장, 어린이대공원(광진구 능동), 서울혁신파크(은평구 불광동), 옛 경기여고, 장충단공원 등이다.

하지만 전문가와 이전 설치가능 여부를 검토한 결과 장소이전에 따른 '설계변경 및 구조 안전 진단'에 2주, '스케이트 조성공사'에 4주 등이 소요돼 이용 수요가 많은 연말까지 물리적 시간 부족으로 개장이 어렵고 연말을 넘겨 개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는 시민 여론조사 결과도 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지난 24~26일 서울시 온라인 패널 2417명을 상대로 스케이트장 운영 관련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58.7%가 '올해는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고도 했다. '운영해야 한다'는 38.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이뤄진 서울시 모바일 투표시스템 '엠보팅' 조사에서도 참여자 597명 중 72.4%가 '올해는 운영하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운영해야 한다'는 27.0%에 그쳤다.

서울시는 올해는 여의도공원 스케이트장(12월9일 개장 예정) 또는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12월23일 개장 예정)을 이용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그간 어린이와 청소년, 소외계층이 전체 이용자의 70%를 차지할 만큼 겨울철 스포츠문화복지 프로그램으로 사랑을 받아왔기에 올해 개장할 수 없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 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겨울 개장해온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1000원이란 저렴한 이용료와 편리한 교통에 힘입어 누적 입장객이 지난해까지 11년간 총 234만4000여명에 달한다. 한 해 평균 19만5000여명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찾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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