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내 에볼라 감염 위험이 커지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책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여기에 갖가지 음모론까지 떠돌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에볼라 발병국 주민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발병국 주민의 입국을 막아 효과를 봤고 감염 위험이 큰 사람들과의 접촉을 막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는 겁니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주 상원의원 : 2주 넘게 의회에 에볼라 발병국 비행중단을 요구해왔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입국 금지가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18일)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한 에볼라 바이러스 통제책임자, '에볼라 차르'에 대한 논란도 뜨겁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 바이든 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레인을 총 책임자로 임명했지만, 행정가가 아닌 의료 전문가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일부러 바이러스를 퍼트렸다는 음모론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미 국방부가 오늘 에볼라 대응 강화를 위한 신속대응단을 구성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에볼라에 대한 미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