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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 "트럼프 무죄 확신했다면…" 탄핵 논란 재점화

입력 2019-05-30 07:32 수정 2019-05-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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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측간의 내통 의혹을 지난 2년간 수사해온 뮬러 특검은 그간 공개적 발언을 한번도 하지 않았었는데요. 자신의 퇴임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이번에 한 게 공식석상에서 말을 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습니다. 대통령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했다면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의회로 공을 돌렸습니다. 뮬러 특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탄핵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정효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뮬러 특검이 법무부 회견대 앞에서 러시아 대선개입 특검 수사결과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로버트 뮬러/미 법무부 특별검사 : 대통령이 분명히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확신이 있었다면 그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대통령의 범행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를 하지 않았다는 확신이 없었다"며 범행의 여지를 남긴 것입니다.

이어 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소가 불가능했다는 말도 했습니다.

[로버트 뮬러/미 법무부 특별검사 : 법무부의 오랜 정책 아래 대통령은 재임 중 연방범죄로 기소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을 범죄로 기소하는 것은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었습니다.]

러시아 의혹 수사방해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라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정면 반박한 것입니다.

뮬러의 폭탄 발언에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당장 탄핵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뮬러가 탄핵을 권고한 것"이라며 "우리는 탄핵절차를 개시해야 하며 우리의 헌법적 의무"라고 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는 증거가 불충분하면 무죄"라며 "사건은 종결됐다"고 반박했습니다.

탄핵 소추의 칼자루를 쥔 펠로시 하원의장은 "강력한 증거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지만, 우리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은 공화당의 상원마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설득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입증입니다.]

뮬러 특검의 첫 공개 발언은 탄핵에 착수할지 말지 어려운 숙제를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넘긴 것입니다.

탄핵 절차를 개시하면 내년 대선의 블랙홀이 될 수 있어 펠로시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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