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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냐 아니냐…삼성-LG, '세탁기 파손' 놓고 공방 가열

입력 2014-09-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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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전자 사장이 독일의 한 가전 양판점에서 전시 중인 삼성 세탁기를 파손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관건은 고의성이 있었느냐 하는 부분일 텐데요. 이를 둘러싼 양사 간 공방이 더욱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제가 된 삼성전자 세탁기와 동일 기종의 제품입니다.

흔히 '힌지'라고 불리는 문의 경첩 부위가 기존 제품과 달리 2개가 아닌 하나로 돼 있습니다.

대신 경첩 두께는 종전 제품보다 두껍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LG전자 조성진 사장 등이 최근 독일 베를린의 한 매장을 둘러본 직후, 삼성 세탁기의 이 경첩부위가 파손된 채 발견되면서부터입니다.

삼성은 "해당 제품은 15kg의 하중으로 문에 힘을 가해 천번 이상 실험을 거친 것"이라며, 과도한 힘을 가해 고의 훼손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LG는 세탁기 문을 누른 적은 있지만 매장에서 당시 이를 문제 삼지 않았고, 조 사장도 매장에서 나올 때, 문이 제대로 닫힌 걸 확인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양사 간의 이 같은 공방에 대해 일각에선 전략적인 힘겨루기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세조/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 국내 대표적인 가전 회사들이 결국은 양강 구도를 좀 더 공고히 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차원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삼성은 문제의 세탁기를 독일에서 한국으로 들여와 수사에 나선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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