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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막장으로 간 20대 총선 공천…실태와 문제점

입력 2016-03-23 17:56 수정 2016-03-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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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국회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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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찍어내고 나눠 먹고…역대 최악 공천

내일(24일)부터 20대 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됩니다. 이번 여야 공천을 놓고 역대 최악의 공천이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국회 발제에서 그 이유 분석합니다.

▶ 더민주, 심상정·정진후 지역구에 공천

더민주가 공천을 유보했던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정진후 원내대표 지역구에 박준 지역위원장과 이정국 지역위원장을 공천하기로 했습니다. 정의당은 더민주가 야권연대 약속을 깼다며 모든 후보가 완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인복 선관위원장이 담화문을 통해 투표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면서 "그 힘의 근원은 국민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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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3 총선 후보 등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은 오늘까지도 공천 작업을 끝내지 못한 채 막판 내홍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선 정적 찍어내기에서 후보 재활용까지 보여줄 수 있는 온갖 안 좋은 모습이 다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정치권에선 "역대 최악의 공천"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공천의 막장드라마를 국회 발제에서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올초 여야 대표들은 앞다퉈 이번 총선에선 시스템 공천이 확립됐다고 자랑을 늘어놨습니다. 밀실공천, 계파공천과 같은 말은 옛날 얘기가 될 거라고 호언장담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1월 18일) : 앞으로 공천과정에 '소수권력자와 계파의 영향력'이 전혀 미치지 못할 것이며 계파정치는 이제 없어지게 됩니다.]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1월 18일) :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으로 바뀌었습니다.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시스템이 당의 기득권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달이 흐른 지금 김무성, 문재인 두 사람이 공언했던 시스템 공천은 완전히 누더기가 됐습니다. 오히려 공천의 추태가 과거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는 비난까지 쏟아집니다.

우선 막장 공천 시리즈 1탄 '찍어내기'. 새누리당에선 유승민계를 비롯한 비박계 의원들이 공천에서 대거 몰살했습니다.

20대 국회에선 여당에서 청와대의 지침에 반기를 드는 일이 없도록 친박계가 비주류의 싹을 아예 미리 잘라낸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해찬·정청래 의원 등 대표적 친노계 인사들이 컷오프됐습니다.

당을 리모델링하겠다는 김종인 대표 측의 일방적인 결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여든 야든 시스템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막장 시리즈 2탄 '나눠먹기'. 공천 결과를 분석해보면 새누리당에선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약진했고, 김무성계 주요 인사들도 대부분 생환했습니다.

비박계에선 "김무성 대표가 친박계의 비주류 학살을 눈감아 주는 조건으로, 자기 계보의 안전을 보장받았다"는 말이 나옵니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 16일) : 김무성과 김무성계를 계속 압박을 하면서 김무성계로부터 본인과 본인 계보에 있는 사람들 일부를 살리는 것으로 이제 이 공천의 대가를 주는 것으로 하고 이렇게 마무리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더민주에선 친노 중진의 몰락 속에서도 문재인 직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고스란히 살아남았습니다.

또 김종인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도 대부분 공천을 확정지었습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천 성적이 좋지 않았고, 정세균계는 거의 다 공천에서 아웃됐습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JTBC 썰전 (지난 17일) : 경제 중심으로 이제 유권자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정당이다, 이걸 보여주겠다는 게 '정무적' 판단인데, 저쪽은 안 오고 이쪽만 떨어져 나가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더민주는 본격적인 정치적 붕괴의 경로에 들어섰다고 지금 봐요. 김종인 대표를 영입해서 맡긴 사람이 문재인 전 대표예요. 책임을 같이 져야만 돼요.]

막장 시리즈 3탄 '재활용'. 더민주에선 당초 컷오프됐던 문희상, 백군기 의원이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다시 구제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컷오프 기준이 고무줄처럼 늘어난다는 건데 이럴 거면 컷오프 제도는 뭐하러 만들었을까요. 또 전북 익산갑 경선에서 탈락한 한병도 전 의원은 바로 옆 지역구인 익산을에 전략공천으로 내려갔습니다.

새누리당에선 부산 사하갑에서 불출마 선언한 문대성 의원이 인천 남동갑에 투입됐습니다.

막장 시리즈의 완결판 '육탄전'. 과거에도 공천 때만 되면 당사 주변에서 몸싸움이 난무했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21일 국민의당 회의장 앞에는 광주 동남갑에 출마했던 서정성 후보 지지자들이 몰려와 결선투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욕설과 몸싸움이 난무했고, 국민의당 지도부는 당직자들의 엄호 속에 간신히 회의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이런 소란과 충돌은 새누리당과 더민주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막장으로 간 20대 총선 공천 >으로 잡고 이번 공천 국면에서 드러난 각 당 공천의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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