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인터뷰‥롬니 베인캐피털 논란에는 `맹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것과 관련, "그건 그의 주장이므로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롬니 전 주지사의 입장에 있다 하더라도 같은 논쟁을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다만 "지난 4년간 우리가 엄청나게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금 필요한 질문은 나와 롬니의 비전 가운데 어떤 것이 국민에게 전달돼야 하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롬니 전 주지사의 과거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경영에 대해 "당시 그의 초점이 일자리 창출이었는지를 점검하는 것은 아주 적절한 일"이라면서 "기록을 살펴보면 추궁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특히 '롬니의 경력에 문제제기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도 "누군가가 대권에 도전한다면 모든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나 헤지펀드의 수장은 돈을 버는 게 목적이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적이 아니다"면서 "그건 미국 방식이므로 문제가 없지만 경제 전체를 책임지는 자리에 적절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고된 일, 과중한 결정, 업무속도 등이 아니라 워싱턴DC(정치권)가 보통사람들의 상식과 품위를 갖추도록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워싱턴DC에서 정치가 문제해결보다 우선한다는 점을 과소평가했었다"고 받아넘겼다.
이밖에 그는 "내가 잘한 것과 못한 것을 생각할 때 첫 임기에서 저지른 실수는 대통령의 일이 정책을 바로잡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통령의 임무는 이밖에도 특히 어려운 시기에 미국 국민에서 단합, 목적, 낙관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