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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한마디에 가상화폐 시장 '출렁'…비트코인 '급락'

입력 2021-05-17 09:26 수정 2021-05-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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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테슬라 결제 수단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뒤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도 처분할 수 있음을 시사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정철진 경제 평론가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철진/경제평론가 : 안녕하십니까?]

[앵커]

현재 시간 16일 한 암호화폐 분석가가 테슬라는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모두 팔 수도 있다, 이런 취지의 트윗을 올렸고 여기에 대해서 일론 머스크도 댓글을 달았는데 인디드(indeed) 라고 올렸잖아요. 이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속보입니다. 오늘 새벽이었는데요. 일론 머스크 같은 경우에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의견들을 많이 내비치지 않았었습니까? 한 트위터 이용자가 이런 글을 올렸어요. 비트코인 투자자들 같은 경우에는 현재 테슬라가 굉장히 많이 보유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분기별로 공시를 하는데 아마 다음 분기 때는 팔았다라는 소식을 듣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가격도 떨어지고 굉장히 많이 괴로워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책하지 않겠다, 이런 식의 글을 올렸는데 여기에 댓글을 단 겁니다. 그러니까 일론 머스크가 어떤 의견을 피력한 게 아니라. 그런데 그 댓글 한마디였는데요. 인디드 라는 뜻인데 알아보니까 그럼, 그럼. 맞아, 그거야. 그러니까 이걸 어떻게 해석할 수 있냐면 보통 앞으로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팔 거야라고 했을 때 안 판다고 하면 그렇지가 않아. 나는 절대로 안 팔 거야라든가 끝까지 유지할 거라는 그런 댓글을 달아야 되는데.]

[앵커]

부정하는 댓글을 달았단 말이죠.

[정철진/경제평론가 : 인디드라는 인정하는 댓글을 달았기 때문에 아, 이것은 이미 일론 머스크가 발 빼려는 하나의 포석이 아니었느냐라는 그런 해석으로 인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을 했고요. 지금 장중에는 1 비트코인당 4만 40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들어오기 직전에 다시 4만 5000달러 조금 낙폭을 줄이기는 했는데 아마도 일론 머스크가 본인이 추가적으로 이 인디드에 대한 발언이 뭐였는지를 밝혀야 되지 않을까. 밝히지 않은 이상은 야, 그거 혹시 반어법으로 한 거 아니야,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좀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싶지 않습니까? 그래서 몇 시간 내로 일론 머스크가 그 인디드. 과연 그게 뭘 의미하는지라는 것에 대한 해석이 나오게 됐을 때 가격이 또 한 번 크게 출렁댈 수 있을 텐데요. 아마도 투자자들은 반어법으로 한 얘기고 테슬라는 보유 지분을 안 팔 거야라는 게 나오면 다시 회복을 하겠지만 계속 무응답으로 간다든가 팔 수도 있다라는 걸 시사하게 될 경우에는 오히려 지금 낙폭보다 훨씬 더 하락폭이 커지지 않을까 이런 예상을 해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겠지만 정말 헷갈리게 만드는 것은 분명한 것 같고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맞습니다.]

[앵커]

일론 머스크 도대체 왜 그럴까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글쎄요, 그건 일론 머스크 본인만 알 텐데요. 일단은 본인의 주장은 비트코인과 자신이 지금 밀고 있는 도지코인이 있는데 더 심한 경쟁인 것이 도지코인이다. 즉 뭐냐 하면 비트코인이라는 것이 우리가 거래소에서 거래도 할 수 있지만 금처럼 채굴한다, 캔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일종의 연산작용을 통해서 그 대가로 얻는 것이 코인인데 굉장히 많은 전기 소모량이 있다는 거예요, 전력량이. 그런데 전력량이 현재까지는 화석연료 아니겠습니까? 석탄이라든가 석유. 그래서 이것은 너무나 친환경적이지 못하다. 상대적으로 도지코인 같은 경우에는 한 10분의 1 정도의 전력량이라든가 훨씬 더 빠르게 속도도 있기 때문에 본인은 도지코인을 또 옹호하게 된 겁니다. 이런 흐름을 봤을 때는 실질적으로 일론 머스크가 어느 정도 비트코인을 좀 떠나려는 움직임도 분명히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비트코인을 한참 띄울 때는 말이죠. 그렇다면 채굴 과정에서 화석연료 사용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몰랐을까? 그때도 당연히 알고 있었을 텐데 말이죠.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그게 미스터리입니다. 그걸 주장했을 때가 한 2월경이었었거든요. 그때는 비트코인 가격이 한 3만 달러 후반대였는데 본인이 비트코인을 이제 옹호하고 테슬라의 자동차를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발언 직후부터 그다음부터 수직상승을 한 겁니다. 4만 달러 이상, 5만 달러, 6만 달러 쭉 급등을 했는데 과연 그러면 2월에는 이렇게 많이 전력이 전기가 든다는 것을 몰랐을까. 그것도 모른 채 거의 테슬라라는 회사가 2조 원어치를 샀습니다. 그러고 나서 지금 와서는 전기 소모량이 많아서 비트코인은 별로다. 이게 앞뒤가 안 맞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또 댓글이나 투자자들은 배신자라든가 사기꾼이라든가 시세 조정이라든가 이런 굉장히 비난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론 머스크 비트코인을 테슬라 결제수단에서 빼겠다, 이렇게 밝혔고요. 최근 일주일 사이 비트코인의 가격 18%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세요? 쉽지 않습니다마는.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죠. 현재로서는 이미 도지코인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이거든요. 엊그제 트윗에서는 현재 도지코인 개발자들과 같이 작업을 또 하고 있다라든가 이런 얘기를 하게 되면서 계속 본인이 친환경 때문에 전력량 소모량이 많이 든다고 주장을 해 놓고 또 갈 수는 없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조금 이따가 인디드라는 발언, 그렇지, 그럼이라는 발언이 본인이 아마 확실하게 하게 될 텐데 그것이 현재 테슬라 보유지분, 보유 비트코인을 파는 쪽으로 가게 된다면 글쎄요, 상당히 낙폭은 커질 수 있겠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지금 깜깜이입니다. 온갖 일론 머스크 입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그런 형국이 됐습니다.]

[앵커]

평론가께서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 제가 일론 머스크 이 정도 되면 작전세력 아니냐라고 질문을 드렸었고 그건 아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시세조정에 확실히 개입하고 있는 것은 사실 아닙니까?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죠. 그런데 과연 시세조정으로 무슨 형사처벌이라든가 이거 하기가 굉장히 애매한 게 어떤 우리가 가격을 올리고 조정하고 불법적인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은 그 자산을 법으로 인정하고 거기에 연관된 입법도 있고 했을 때 그게 작전이고 시세조정이 될 텐데 현재 암호화폐라는 것은 우리는 아예 거의 법적으로 인정을 안 하고 있거든요. 미국 같은 경우에도 거의 입법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과연 일론 머스크를 SEC라든가 증권거래소에서 왜냐하면 선물은 있으니까요.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시세조정 같은 걸로 조사가 들어갔을 때 어떤 식으로 풀어갈까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대목이지만 일단은 우선은 인디드에 대한 발언 먼저 투자자들을 보셔야겠고요. 두 번째가 이쯤 되면 이제 SEC가 미국의 증권선물거래소가 나서서 일론 머스크에 조사가 들어간다. 여기까지는 한번 계속 또 흐름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유와 구리,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정철진/경제평론가 : 두 가지 시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작년 3월, 4월, 5월을 돌아보면 굉장히 경기가 나빴고 물가가 나빴고 거의 디플레된 우려가 컸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당국 우리나라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중앙은행이나 정부에서는 그때 3, 4, 5월이 나빴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지금 인플레이션 비슷한 모습이 나오는 거고 이것은 가을, 겨울로 가면 완전히 아닐 것이다. 일시적이다라는 것으로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맞다라는 쪽은 현재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일시적인 것이 절대 아닙니다. 추세를 탄 것이고 그동안에 어마어마하게 많이 찍어냈던 종이돈들. 이 달러의 흐름 속에서 이제 완전히 원자재는 슈퍼사이클을 탄 거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플레이션이라는 건 크게 두 가지가 있죠. 하나는 비용 견인. 그러니까 원자재 가격이 올라서 나온 인플레가 있고 두 번째가 수요 견인. 막 소비 수요가 막 몰려서 나오는 인플레이션. 후자를 우리는 좀 더 좋아하는데 지금 전자 나오는 비용 견인의 인플레이션은 거의 확실하다. 그런데 이제 백신 효과가 있고 소비가 터지게 되면 수요 견인 인플레까지도 더 나오면 비용… 완전히 진짜 인플레이션이 폭발할 것이다. 그러니까 가을, 겨울에 인플레가 너무나 확실하니까 지금부터 중앙은행은 페이퍼링이라든가 긴축이라든가 나아가서 금리 인상을 해야 된다라는 주장. 이것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도 갈수록 커질 수 있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금리가 인상되면 가계 부채 그다음에 채무 상환 이런 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죠. 우리뿐만 아니라 지금 전 세계가 빚잔치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가계부채만 1720조가 넘었습니다. GDP 대비 95% 이상이고요. 여기에서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이것이 또 원리금을 갚아야 되니까요. 그 큰 타격. 왜냐하면 인플레가 나온다 하더라도 월급은 못 쫓아가거든요, 물가상승률을. 그러면 허덕댈 수밖에 없는데 우리의 고질적인 문제는 거의 60%, 70%가 부동산과 연결됐단 말입니다. 그러면 이제 부동산 하락 또 금리 상승, 가계 부채에 대한 빚 폭탄, 이런 게 악순환이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5월까지는 인플레이션 가정하고 6월, 7월 나아가서 8월, 9월까지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안 떨어진다면 우리는 2%대 이상이 계속이 나오고 미국도 3% 이상이 계속 나온다면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기정사실화 해야 할 것이고 우리 개인들은 일단 부채 관리. 특히 가계부채에 대한 문제에 굉장히 주목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가상화폐 거품 논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압박, 경제계의 여러 가지 복잡하고 미묘한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자들 신경을 잘 쓰셔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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