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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근혜 정부 '논공행상'된 새누리 비례대표

입력 2016-03-23 18:27 수정 2016-03-2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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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청와대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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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위, 비례대표 후보 재심의 요구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비례대표 후보에 대해 재심의를 요구했습니다. 일부 후보들의 인터넷 게시물 논란과 호남 출신 인사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고 하는데요, 더민주는 박 대통령 입맛에만 맞춘 공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방사포 발사하면 청와대 불바다"

북한이 방사포가 청와대를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격동 상태에 있다면서 누르면 불바다가 되고 타격하면 잿가루가 된다고 협박했습니다. 옛날 서울 불바다 발언이 생각납니다.

▶ "한국인 피해 여부 아직 확인 안 돼"

벨기에 테러와 관련해 정부가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현지 공관은 긴급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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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당선 안정권에는 예상했던대로 박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인사들이 포진했습니다. 지난 19대와 비교해 파격이나 혁신, 감동은 찾아볼 수 없었단 평가입니다. 심지어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글을 SNS상에서 퍼나르다가 물의를 일으킨 인사까지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집중발제에서 명단을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서 지난 19대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먼저 보실까요. 100% 잘했다고 할 순 없었지만 참 다양한 색깔을 가진 사람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옛 한나라당 시절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최초의 다문화가정 출신 비례대표 이자스민 의원. 최초의 탈북자 출신 비례대표 조명철 의원. 조두순 사건 피해자 주치의 신의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시도조차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신 박근혜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인사들이 전진 배치됐습니다.

당선 확정권 비례대표 5번을 받은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은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취임 직후에는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철도노조 파업에 강경 대응했는데, 이를 여당에선 공로로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새누리당 (어제) : 파업 사태를 잘 마무리하였고 공기업 개혁의 표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면에 나섰던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도 비례대표 후보 9번을 받았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로 여권과 코드가 딱 맞아떨어지는 인사입니다.

[전희경/당시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지난해 10월 28일) : 진짜 교과서가 아닙니다. 소수의 학자들이 자신들의 사관, 민중사관에 의해서 기술해놓은 그들만의 역사교과서입니다.]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선거로 원내에 진출하기 어려운 사회 취약계층이나 직능단체가 원내에서 적절히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도록 돼 있지만, 결국은 박근혜 정부 '논공행상'으로 끝났단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청년계층을 대표해 비례대표 7번을 받은 신보라 후보는 청와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시장개편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1인시위와 단식운동을 벌였던 인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원유철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직접 신 후보를 격려하기도 했었죠.

청년 비례대표 후보 역시 청와대와 코드가 맞는 인사였던 겁니다.

또 하나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후보는 비례대표 15번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인데요.

지난해 '시체장사', '거지 근성' 등의 막말이 포함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비난글을 SNS상에서 이른바 '퍼나르기'를 하다가 지탄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당시 대한약사회는 김 회장에 대한 사퇴요구가 빗발치자 3개월 업무정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런 논란에 이렇게 오늘 오전에 이야기했습니다.

[박종희 새누리당 사무부총장/BBS 고성국의 아침저널 : 본인이 이제 그런 파동이 생기고 나서 약사회 회의에서 정식으로 사과를 했고요. 또 김순례 본인은 팽목항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해서 봉사도 좀 하고, 이런 일을 했습니다.]

김순례 후보의 행동은 무엇보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당초 제시한 비례대표 후보 선정 기준에도 크게 떨어져 있단 지적입니다.

이한구 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가 아이들에게 사표와 귀감이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새누리당 (어제) : 대한민국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에게 사표와 귀감이 될 국민적 영웅은 누구인가, 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선정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논란이 일자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오늘 오전 공천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명단을 재검토하라며 돌려보낸 상태입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박근혜 정부 '논공행상'된 새누리 비례대표 > 로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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