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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확대 정상회담에…폼페이오·볼턴·켈리 vs 김영철·리수용·리용호

입력 2018-06-12 11:49

확대 정상회담에 북미 정상 핵심브레인 3명씩 출동 대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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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정상회담에 북미 정상 핵심브레인 3명씩 출동 대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단독회담을 마치고 곧바로 자리를 옮겨 확대회담을 이어갔다.

41분가량 진행된 단독회담에 이어진 확대회담에 미국 측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 등 핵심 3명과 통역이 배석했다.

북한 측에서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핵심브레인 3명이 모두 나왔으며 통역이 배석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한 주역인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각각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왼쪽과 오른쪽에 앉아 마주본 채 두 정상을 보좌하고 양국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 배석자는 예상했던 얼굴들이다. 2차례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던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세기의 담판 성사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대북 초강경파에서 '친(親)김정은'으로 급변신한 인물인 그는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몇 주에 걸쳐 일주일에 8∼10시간씩 브리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 매파'로 불리는 볼턴 보좌관은 '선(先) 핵폐기 후 보상'이라는 강경한 '리비아 모델'을 밀어붙여 정상회담을 좌초시키려 했다는 의심까지 받은 인사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에 극적으로 올라탄 데 이어 이날 확대정상회담 대좌에도 참석했다.

미 언론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불화설이 돌던 볼턴 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압박카드'로 트럼프 대통령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백악관 2인자인 켈리 비서실장의 배석은 군 장성 출신인 그의 능력을 트럼프 대통령이 높이 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하는 '어른들의 축'의 한 멤버로 불려온 그가 충동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자제시키면서 예측불허의 북미정상회담을 큰 틀에서 관리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측 배석자들 역시 예상된 면면들로 김 위원장의 핵심 외교·안보 브레인들이다.

김 위원장의 '복심'인 김영철 부위원장이 오른쪽 자리를 지키며 북한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번 수행단 가운데 '넘버 원'인 그는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한반도 정세 변화를 물밑에서 주도하면서 미국의 정보기관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던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삼각 채널을 구축한 인물이다.

이달 초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하고 정상회담을 조율한 것도 바로 그다. 앞서 열린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도 모두 참석했다.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는 리수용 부위원장도 자리했다. 그는 다년간 스위스 대사로 활동해 선진국의 외교와 국제 사회의 외교 전략에 밝고, 외교 인맥도 폭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 뒷바라지를 책임지는 등 오랫동안 '북한 로열패밀리'의 집사 역할을 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김영철 부위원장 오른편에 자리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대미 협상의 역사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북한의 대표적 '미국통'이다.

리 외무상은 1990년대 초부터 핵 문제뿐 아니라 군축, 인권, 생화학무기, 미사일 등 대미 외교 현안을 다루는 각종 협상에 핵심 멤버로 참여했으며 6자회담 경험도 풍부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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