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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물지 않은 용산의 비극…주차장이 된 남일당 건물

입력 2014-01-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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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용산의 한 건물에서 재개발을 반대하며 농성을 하던 세입자 5명과 이를 진압하던 경찰 특공대원 1명이 목숨을 잃은 이른바 '용산참사', 어제(20일)로 5년이 지났는데요, 이 참사가 벌어졌던 장소는 지금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신혜원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휘날리는 눈발 속에서 국화꽃을 들고 고인의 넋을 기립니다.

용산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을 위한 5주기 추모 집회입니다.

[권명숙/희생자 유가족 : 주저앉고 싶고, 힘들어서 피하고 싶고, 눕고 싶고… 그런데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저희 유가족, 그 아픔을 딛고 여기 왔습니다.]

5년 전, 용산구 남일당 건물에서 재개발로 쫓겨날 처지에 놓인 상가 세입자들의 농성이 길어지자 경찰이 강제 진압에 나서면서 6명이 목숨을 잃은 겁니다.

지금, 재개발은 온데 간데 없습니다.

당시 경찰과 철거민들이 격렬하게 대치했던 이곳은 이렇게 황량한 주차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살아 남은 세입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충연/전 철거대책위원장 : 지금도 보다시피 그 지역 일부는 주차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급박해서 경찰 특공대로 진압하고….]

당시 현장 진압과 수사를 지휘한 사람들에 대한 분노도 여전합니다.

[전재숙/희생자 유가족 : 김석기를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앉혀놨습니다. (수사를 지휘했던) 정병두를 대법관에 임명한다고 합니다. 저희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집니다.]

용산의 비극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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