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 아이들과 치킨과 피자를 즐긴 분들도 많으실 텐데 주문하면서 왜 이렇게 값이 올랐냐는 생각들을 하셨을 겁니다. 물가, 우리나라도 정말 비상입니다.
그 이유를 정아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서울 한강공원을 찾은 천현주 씨.
치킨과 피자를 샀는데 값이 전보다 2000원에서 3000원씩 올라 깜짝 놀랐습니다.
[천현주/서울 연희동 : 오늘 어린이날이라서 아이들이랑 나와서 피자랑 치킨이랑 음식을 시켰는데 너무 가격이 많이 올라서 좀 당황스럽고…]
이러다 보니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혜진/서울 남가좌동 : 치킨이나 피자 같은 거는 사실 부담 없이 살 수 있었던 거 같은데 요즘에 다 조금씩 올라서 조금 더 부담스러워진 건 사실인 거 같아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6% 올랐습니다.
두 달 연속 6.6% 오른 건데,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갈비탕이 12.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생선회(10.9%)와 김밥(9.7%)이 뒤를 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피자(9.1%), 짜장면(9.1%), 치킨(9.0%)도 9%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39개 외식 조사 품목 중 물가가 내린 건 햄버거(-1.5%)뿐인데, 이마저도 프랜차이즈 할인 행사로 일시적으로 값이 내린 겁니다.
이렇게 외식 물가가 뛴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등으로 국제 곡물과 식용유값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관계자 : 치킨업뿐 아니라 모든 식품업에서 원가 인상의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 터지고 나니까 저희 입장에선 더는 버틸 수가 없는 거죠.]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는 데다 미국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6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