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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말5초 벚꽃대선' 가시화…야 잠룡들 '호남 대첩'

입력 2017-02-27 16:35

더불어민주당 '빅3' 문·안·이 호남 표밭 집중공략
반문 정서-'선한 의지'발언-확장성 타파에 주력
국민의당 지도부-대선 주자 총출동, "텃밭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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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빅3' 문·안·이 호남 표밭 집중공략
반문 정서-'선한 의지'발언-확장성 타파에 주력
국민의당 지도부-대선 주자 총출동, "텃밭 사수"

'4말5초 벚꽃대선' 가시화…야 잠룡들 '호남 대첩'


'4말5초 벚꽃대선' 가시화…야 잠룡들 '호남 대첩'


이른바 '4말5초 벚꽃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야권 심장부이자 대선과 당내 경선의 방향타로 주목받고 있는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대권 잠룡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국회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빅3' 후보를 중심으로 텃밭 호남 공략이 치열해지고 있고, 호남 제1당이자 국민의당도 경선 후보들이 총출동하며 '텃밭 사수'에 올 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빅3'의 호남 대전이 치열하다.

정유년 새해 첫날 무등산에 오르며 정권교체를 다짐했던 문 전 대표는 지난 15일 전남 동부권을 훑은 데 이어 3월 초 다시 광주와 전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전후로 이뤄질 이번 방문에서 그는 대담과 토론,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대선 로드'를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안 지사는 앞서 지난 24, 25일 전남과 전북을차례로 찾아 "DJ 정신과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대통합 정치를 펴겠다"며 지지를 호고했다. 소위 '선한 의지' 발언으로 상승세가 꺾인 그는 "(발언 후) 온종일 아내에게 깨졌다"는 말도 했다.

안 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 후 반대급부격으로 지지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이 시장은 광주와 목포를 오가며 작심한 듯 2박3일 강행군을 이어간다. 장애인과 여성, 중소상공인을 만나고 5·18 계엄군 헬기 사격 현장인 전일빌딩을 찾아 입장을 발표하고 시민들과의 대화시간도 갖는다.

특히, 이 시장은 대선 레이스 2위 그룹 경쟁자인 같은 당 안 지사를 겨냥해 "대연정은 김대중(전 대통령을)을 고립시키기 위해 1990년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이 추진했던 3당 합당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하고, 안 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을 의식해선지 "왼쪽, 오른쪽으로 수시로 흔들리지 않는 철학과 가치를 가진"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호남을 정권의 주인으로 모시겠다"는 표현도 썼다.

호남 유일의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최성 고양시장도 광주를 찾아 광주선언문을 통해 "정권 교체를 위해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횃불이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꾸준한 대세론 속에 '반문(반문재인) 정서', 안 지사는 '선한 의지'으로 등 돌린 민심, 이 시장은 정체된 지지율과 확장성 한계, 최 시장은 1.0%를 밑도는 지지율을 당면과제로 보고 출구전력에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민주당 주자들은 특히, 벚꽃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3월 중순에 호남권 ARS투표와 광주에서 첫 순회경선 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지지세 확산과 투표인단 모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당내 경선 첫 합동토론회(라디오)가 다음달 3일로 결정되면서 토론회 준비에도 매진하고 있다.

한국갤럽 2월 넷째주 여론조사(21∼22일)에서는 문 전 대표가 43%로 독주체제를 굳힌 가운데 안 지사는 18%, 이 시장은 7%로 멀찌감치 추격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24∼25)에서도 문 전 대표는 전주보다 3.0%포인트 오른 34.9%, 안 지사는 5.1%포인트 하락한 18.2%, 이 시장은 9.3%를 기록해 2위 그룹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국민의당은 당력을 호남에 올인하고 있다. 호남 의원 28석 중 23석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의당으로서는 이번 대선은 당세 확장과 더불어 텃밭 사수의 시험대나 다름 없다.

당내 주요 잠룡들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보니 지지세 확산이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선을 '야당 대 야당 대결' 프레임으로 보고 있는 국민의당은 대선 협상룰 경선에 돌입한 가운데 27일부터 1박2일간 나주에서 대선 주자들과 당 소속 기초단체장, 지방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합동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지원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천정배 전 대표 등은 정견발표와 질의응답 등을 통해 당심과 민심, 두 마리 토끼잡이에 나설 예정이다. 자율토론과 분임토의, 4차 산업과 국가대개혁에 대한 특강 등을 통해 당내 결집력과 정권교체 공감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호남권에서 점진적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안 전 대표는 앞서 27일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을 주제로 특강에 나설 예정이다. 특화분야인 IT를 기반으로 한 4차 혁명과 교육을 '안철수 정책'의 양대 수레바퀴로 보고 특강 정치로 공감대를 넓힌다는 복안이다.

그는 도청 강연에서 "수출, 일자리, 내수, 인구, 외교 등 5개 분야 5대 절벽에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와 마주한 총체적 위기다. 이를 넘어설 개혁의 첫 발은 교육이다. 교육통제부를 폐지하고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위원처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금까지의 창의성없는 교육은 안된다"면서 "입시위주 보통교육의 고리를 끊어야 인성, 적성, 창의교육이 가능하다"며 학제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전 대표도 지지기반과 지원군의 상당 부분을 호남에 투입하며 호남 민심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고, 호남 출신 경선 후보인 천 전 대표는 지난해말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대부분의 일정을 호남에서 소화하며 호남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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