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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10·4 선언 5주년 맞아 '적자' 행보

입력 2012-10-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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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10·4 선언 5주년 맞아 '적자' 행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0·4 남북공동선언 5주년인 4일 남북문제를 주요 화두로 내세워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오전 장충동에서 개성공단 투자기업인들과 만나 '평화가 경제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여는데 이어 오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대위내 남북경제연합위원회 멤버인 연세대 문정인 교수와 10·4 선언 5주년 기념 특별대담을 갖는다.

개성공단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는 자신의 핵심공약인 '남북경제연합'의 실현을 위한 시험장으로서 개성공단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들어 중단된 신규 분양과 투자를 재개하는 것은 물론 개성공단 면적을 2천만평까지 확대함으로써 일자리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일 민주화운동의 '성지'로 꼽히는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과거사 문제를 매개로 민주개혁진영의 적통을 부각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남북문제를 고리로 야권 진영의 대표주자임을 각인시키려는 '적자(嫡者) 행보'의 일환인 셈이다.

문 후보는 이날 행사를 통해 김대중 정부 시절의 6·15 선언, 노무현 정부 시절 10·4 선언으로 이어지는 햇볕정책의 기조를 계승, '민주정부 3기'를 열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면서 '평화경제론'을 거듭 역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임기 첫해에 남북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인사들로 구성된 남북경제연합위원회를 구성, 도라산역을 찾았으며 지난달 28일에는 통일부에 자신과 남북경제연합위원들의 개성공단 방북 요청서를 제출했었다.

문 후보의 이날 행보에는 진보진영의 핵심 어젠다인 남북문제 이슈를 선점하는 동시에 민주정부 10년의 노하우와 축적된 인재풀을 자산 삼아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한 '비교우위'를 강조, 차별화에 나서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기간 텃밭인 호남 등에서 안 후보와의 격차를 좁혔다는 자신감을 발판으로 전통적 지지세력을 향한 확실한 메시지를 던지겠다는 복안이다.

안 후보가 전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호남 바닥을 훑으며 강행군에 들어간 가운데 야권의 대표성을 놓고 두 후보간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부산을 찾은지 3일만에 다시 부산으로 향해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뒤 영화인들과 '문화가 강한 나라'를 주제로 간담회를 여는 등 PK(부산·경남) 표심을 향해서도 구애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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