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고래-여객선 충돌사고 증가…음파탐지기도 무용지물

입력 2016-01-12 08: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고래 포획이 금지된 이후 동남해 바다에서 고래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됐는데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여객선이 고래와 부딪혀 회항하는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시속 80km로 부산에서 일본 후쿠오카로 가고 있던 여객선 내부 모습입니다. 큰 충격에 객실이 흔들리며 승객들이 고꾸라집니다.

지난 8일에도 똑같은 사고가 발생해 배 앞부분이 움푹 찌그러졌습니다.

충돌 부위에선 고래의 살점과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고속여객선이 대한해협 주변에서 고래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는 모두 10건, 사상자는 170명에 이릅니다.

1986년부터 우리나라 해역에서 고래잡이가 전면 금지된 이후 고래 개체수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김현우 박사/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 (대한해협은) 고래가 다니는 길목인데 숨을 쉬려면 물 밖으로 항상 나와야 하거든요. 배가 워낙 빠르니 미처 고래가 피할 시간이 없는 겁니다.]

선사마다 고래가 싫어하는 음향 신호를 쏘고 음파탐지기까지 달았지만 돌발적인 출몰은 끊이지 않습니다.

[진영수/JR큐슈고속선 부산지점장 : 갑작스럽게 고래가 물밑에 있다가 배 앞에 가까이 올라오기 때문에 사실 관찰이 잘 안 됩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해경은 선사에 고래출몰 정보를 제공하고 출현이 빈번한 지점을 통과할 땐 감속운항을 당부했습니다.

관련기사

지리산 첫 '손주 반달곰' 발견…"방사된 곰들 잘 적응" 멸종위기 '큰고니' 속리산서 첫 발견…"생태계 안정화" 일본 향하던 국제여객선, 고래 추정 물체와 충돌…4명 부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