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04년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지리산에 반달곰을 방사한 이후 점차 개체수가 늘고 있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손주 세대로 추정되는 새끼곰이 발견됐습니다. 방사된 곰들이 야생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연구용으로 설치한 포획틀에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잡혔습니다.
몸무게 60㎏, 세 살로 추정되는 건강한 수컷 새끼곰.
유전자 분석 결과 새로운 개체로 드러났는데,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2004년 방사 사업 후 발견된 첫 손주 세대 곰이란 사실입니다.
분석 결과, 아빠 곰은 공단이 방사한 곰이었지만, 엄마 곰은 그동안 유전 정보가 파악되지 않았던 '자연출산' 개체로 조사됐습니다.
이번에 잡힌 새끼 곰은 자연상태에서 태어난 암컷 곰이 다시 자연상태에서 출산을 한 첫 사례가 되는 겁니다.
[장경희 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출산하고 그 새끼 개체가 재출산한 경우로 (곰들이) 자연 생태계 일부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김석범 부장/국립공원관리공단 : 지리산이 안정적인 서식지와 지속적인 번식이 이뤄짐으로써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번 발견으로 현재 지리산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반달곰은 39마리로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