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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잠적 깨고 나온 고영태…최순실과 '첫 법정 대면'

입력 2017-02-06 17:56 수정 2017-02-0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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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국회 청문회 이후 자취를 감췄던 고영태씨가 오늘(6일) 최순실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두 사람이 마주하게 됐는데요. 청문회 당시 갖가지 폭로를 쏟아냈던 고씨, 오늘 법정에서도 관련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야당발제에서는 최순실과 고영태의 첫 법정 대면 현장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입을 열 때마다 '메가톤급' 파장을 몰고 왔던 고영태. 드디어 최순실과 만났습니다.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 이후 약 두 달간 자취를 감췄던 고씨. 오늘 재판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이후,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한 건 처음입니다.

이틀 전 고씨의 고향 전남 담양에서는 고씨를 위한 촛불도 켜졌는데요. 대덕면 주민들은 고씨를 향한 편지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담양군 대덕면 주민 (음성대역) : 자네가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용기를 내기까지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지 짐작도 가질 않는다네. 하지만 그 용기로 대한민국은 요동을 치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네. 힘들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게. 자네가 진실을 말하고 있기에 많은 국민이 자네를 지켜 줄걸세. 우리 노인네들도 성심을 다해 자네를 응원할 걸세.]

오늘 법정에서 고씨는 "최순실은 청와대 직원을 개인 비서로 생각했다" "장관 등 인사 개입을 보고 위험하다 느꼈다"며 오늘도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최씨 측 "검찰은 최서원을 기소했는데 최순실이라 하고 있다 조치해달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최씨는 "고영태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 "완전 조작이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와함께 오늘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의 증인신문도 열렸습니다. 최순실이 대통령 보고 자료를 검토한다며 비선 개입을 최초로 폭로한 당사자이기도 한데요. 최씨가 귀국 전 가장 두려워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최순실 녹취록/지난해 12월 14일 : 큰일 났네…그러니까 고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게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 이성한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그러니까 이거를 저기 분리 시키려 했다는 걸 보면 이때까지만 해도 최순실, 고영태는 '내편' 이성한은 '배신자'로 생각하고 있었던 건데요. 이 전 사무총장 추가 폭로를 쏟아냈습니다.

"차은택 등 재단 임원들이 최씨를 '보스' '회장님'이라 불렀다"며 "재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한 건 최순실이 맞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경련이 1억 9300만원을 빌려준 건 청와대가 재단 설립을 주도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청와대와 최씨가 의혹을 무마시키려 했다는 증언도 내놨는데요. 지난해 7월 자신의 인터뷰 이후 최순실이 "미르재단의 책임을 차은택에게 떠넘기라" 회유했고, 안 전 수석에겐 "재단 관련 정보를 유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각서, 즉 반성문를 썼다고도 했습니다.

재판 얘기는 자리에 들어가 자세하게 나눠보도록 하고요.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특검 수사 상황을 짚어 보겠습니다. 특검은 아들 병역 특혜와 관련한 '백승석 경위'를 두 번이나 불렀습니다. 백 경위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승석/서울지방경찰청 경위 (지난해 10월 4일) :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고 북악 스카이웨이의 길이 굉장히 코너가 많고 요철이 많습니다. 그런데 초보운전이나 좀 약간 운전이 서투른 사람들 같은 경우는 어려울 수 있는데 요철도 굉장히 스무스하게 잘 넘어갔고 그다음에 코너링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특별감찰관 조사에서는 "누군가로부터 부탁을 받았다", 또 검찰 조사에선 "추천은 받았으나, 누군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특검에서는 "운전 요원 후보들 중 추첨 형식으로 이뤄졌다"고 진술을 번복했는데요. 특검은 백 경위의 말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특별감찰관 조사에 대한 경찰의 방해가 있었는지 민정수석실이 특감을 감시하고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비공개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참고인 조사가 대거 진행된 만큼 우씨의 소환도 이르면 이번 주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오늘 야당 발제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 최순실-고영태, 법정 첫 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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