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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감독까지 말렸다…즐라탄에게 쏟아진 '인종차별'

입력 2022-01-07 21:01 수정 2022-01-0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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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감독까지 말렸다…즐라탄에게 쏟아진 '인종차별'

[앵커]

축구 경기장에서의 차별과 혐오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숙제입니다. 이탈리아 리그에선 스웨덴 출신 즐라탄에게 심한 야유가 쏟아져서 상대 팀 모리뉴 감독이 말릴 정도였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 AC밀란 3:1 AS로마|세리에A >

즐라탄이 수비를 막아선 사이, 때를 놓치지 않은 레앙의 돌파가 곧바로 로마의 골문을 무너뜨렸습니다.

이미 AC밀란에게 승리가 기울었지만, 즐라탄은 벤치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야유에 시달렸습니다.

일부 로마의 원정 팬들이 즐라탄을 '집시'라고 부르며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쏟아낸 겁니다.

상대팀 모리뉴 감독이 제지에 나설 정도였습니다.

두 달 전 로마를 상대로 리그 통산 400호 골을 날린 즐라탄.

이때도 혐오에 시달렸는데, 골을 넣곤 보란 듯 관중석을 향해 더 크게 외치라고 손짓하다가 경고까지 받았습니다.

국가 대항전에서도 흥분한 관객들의 야유는 수위를 넘어섭니다.

헝가리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전, 경기 시작 전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는 의미로 무릎을 꿇는데도 야유가 쏟아졌고, 흑인 선수가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자 조롱과 함께 관중석에선 물컵이 날아왔습니다.

프리미어 리그에 데뷔한 황희찬을 향한 응원가.

[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박지성이 맨유 시절 활약할 때마다 들어야 했던 이 노래를 팬들이 여전히 한국 선수를 향해 부르자 이젠 그만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지성/맨유 팟캐스트 : 팬들에게 그 노래를 부르지 말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젠 더는 응원가가 아닙니다.]

영국은 온라인에서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하면 최대 10년 동안 경기장 출입을 막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Emilio Sepulveda')
(영상그래픽 : 김정은)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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