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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넉 달 넘게 막말·협박…결국엔 정신과 치료까지

입력 2020-06-18 21:23 수정 2020-06-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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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해자는 경력직으로 입사한 지 1년이 됐습니다. 그중에 반년 이상을 괴롭힘과 그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회사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보고 결국 지난주에 가해자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B씨/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 제가 설거지를 하는 와중이었기 때문에 핸드폰 내용을 스피커폰으로 들었죠. 그러니까 온 가족이 다 들은 셈이죠.]

지난 4월 B씨는 퇴근 후 직장 상사인 A씨 전화를 받았습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밤이었습니다.

[A씨/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B씨와 통화 내용, 지난 4월) : 야! 너 차장이지? 내가 너 대리 만들어줘? (아닙니다.) XXX야?]

욕설은 10분 내내 이어졌습니다.

직속 상사가 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말도 이어졌습니다.

[A씨/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B씨와 통화 내용, 지난 4월) : 어차피 내가 네 위에 가면 너 그냥 연봉 20%씩 매년 삭감할 거야.]

B씨는 술자리 참석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B씨/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 도저히 나갈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와라.' 그러면서 이제 육두문자가 나오는 거죠.]

넉 달 넘게 괴롭힘을 당한 B씨는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회사 징계위원회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B씨의 업무보고가 미흡했고, 부서원들과 관계도 원활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동료들 이야기는 다릅니다.

[C씨/동료 직원 : (B씨는) 우수한 직원이거든요. 그 친구(A씨)가 좀 무례한 거죠. 같이 근무했던 부서 직원들도 그렇게 안 당한 친구가 없거든요.]

B씨는 지난주 A씨를 모욕과 강요 미수, 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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