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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로 피서 왔는데…" 홍천 41도, '대프리카'도 제쳐

입력 2018-08-01 20:36 수정 2018-08-01 23:37

휴가철 맥주 축제는 북적
산으로 둘러싸인 홍천…더운 바람 들어온 뒤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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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맥주 축제는 북적
산으로 둘러싸인 홍천…더운 바람 들어온 뒤 갇혀

[앵커]

또 한군데 연결해드릴 곳이 있습니다. 강원도 홍천인데요. 1942년 대구의 낮 기온이 40도, 72년동안 1위를 지켜온 최고 기온 기록인데 이것을 갈아치운 곳이 강원도 홍천입니다. 휴가철을 맞아 홍천으로 피서를 갔던 시민들도 40도를 넘는 더위에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하는데요. 강원도 홍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죠.

이수정 기자, 많이 덥습니까? 
 

[기자]

밤이 되면서 낮보다는 기온은 조금 떨어졌지만 32도를 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천에서는 오늘(1일) 맥주 축제가 열렸는데 성인 손바닥 보다 훨씬 큰 얼음 덩이를 40개도 넘게 늘어놨습니다.

손바닥으로 얼음을 만지면서 더위를 식히고 손수건을 얼음물 적셔 목에 두르는 등 더위 식히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1.5km 정도 떨어진 홍천 기상관측소에서 오후 4시 기온이 41도를 기록하면서 홍천은 우리나라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곳이된 겁니다.

더위를 피해 홍천으로 온 피서객들은 오히려 이곳에서 가장 더운 더위를 맞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피서객 : 모르고 왔어요, 이렇게 더운 줄. 강원도라 시원할 줄 알고 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앵커]

잘 들었습니다. 조금 헷갈릴 수도 있는 부분은 공식 기록과 자동관측 기록인데, 공식 기록이 역시 기록에는 남습니다. 지금 이수정 기자가 얘기한 온도가 공식 기록이어서 이 지역이 오늘 역사상 더운 지역이된 것입니다. 기록경신을 한번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요 내일?

[기자]

더운 날은 내일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홍천이 오늘이 가장 더웠던 이유를 이곳의 지형적인 특징을 꼽았는데요.

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을 넘은 더운 바람이 불어들었고, 홍천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들어온 열이 쉽게 빠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홍천은 지난 토요일에 38.3도, 어제는 38.5도까지 올랐는데, 오늘 41도까지 오르면서 열기가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내일 최고 기온이 더 오를까 걱정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오늘과 기온이 비슷하거나 오늘보다 기온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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