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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 확진 191명 "거리두기 격상 심각하게 고려"

입력 2020-11-13 18:20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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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어제(12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가까이 나왔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할 상황"이라며 방역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고 했는데요. 내일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데 대해선 "지금이라도 집회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관련 소식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먼저 국내 코로나19 현황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 191명, 70일 만에 가장 많습니다. 세 자리수가 됐니 마니 하기엔, 200명에 육박한 숫잔데요.

국내발생이 162명, 해외유입이 29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요. 서울 74명, 경기 36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에서만 113명입니다. 서울 용산구 국군복지단과 관련해 최소 14명이 확진됐고, 동작구 카페와 관련해서도 총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 (어제) : 추가 확진자는 국직 부대 간부로서 간부 2명 그리고 공무직 근로자 2명이 되겠습니다. 일단 저희들이 합참과 국방부, 영내 근무자 또 관련된 가족들 한 3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이 되었고, 현재까지는 전원 음성으로 지금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외 지역에선 강원이 2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남, 충남, 광주, 경남 순입니다. '청정' 강원도에 도대체 무슨 일인 건지 도내에서 열린 교장 연수에 참석한 교장, 교감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요. 이에 따라 강원도에선 이들 확진자와 접촉한 교직원 재직학교 24곳에 대해 등교 중단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인제군에선 금융 다단계 판매업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 감염도 발생했습니다. 하루 만에 9명이 나왔는데, 이 중에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도 포함되어 있어, 학교 학생을 상대로 전수검사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상기/인제군수 : 금융 방문판매업과 관련된 주민입니다. 지난 11월 2일 차량 한 대로 5명이 함께 서울을 다녀와서 그곳에서 집단 감염된 것으로 추정합니다만, 최종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명확해질 것입니다.]

충남에서도 꽤 많은 수가 나왔죠. 충남 서산에 있는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병사 7명과 군무원 1명이 잇따라 확진됐습니다 해당 부대에서는 지난 9일부터 이틀 동안 성인지 감수성 등을 주제로 일병 집중교육이 진행됐는데, 여기에 초빙된 외부 민간 강사가 부대 내 전파를 일으켰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상향 카드를 고심 중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천안과 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과 광양까지 총 5개 지역이 자체적으로 1.5단계를 도입했습니다. 1.5단계 기준은 수도권의 경우 일일확진자 100명 이상, 비수도권은 권역별 30명 이상, 강원·제주는 10명 이상인데요. 수도권, 강원권은 이미 이 기준에 상당히 근접해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방역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입니다.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단체들이 토요일인 내일(14일) 서울 여의도공원을 비롯한 전국 30개 장소에서 '전태일 50주기 2020 전국민중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1만 3000명 정도인데, 실제로는 10만 명 규모가 모일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전국민중대회 준비위원회 (지난 9일) : 모이자! 11월 14일 전국민중대회로! 13개 지역에서 10만의 함성으로 코로나 시대 민중의 고통과 분노를 보여주자!]

각 단체들이 모일 장소를 별도 공지하기도 했는데요. 정부의 '100인 이상 집회 금지' 수칙을 고려해 여의도, 명동, 을지로, 광화문, 서울역 등등 도심 곳곳에서 99명씩 쪼개서 모이겠다는 겁니다. 경찰과 서울시도 집회를 허용해줬습니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서울시내 집회 인원 제한도 '10인 미만'에서 '100인 미만'으로 완화됐다"는 설명인데요. 앞서 정부는 10월 3일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보수단체에 '금지' 통고를 내리면서 무관용 엄정 대응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국무회의 (9월 22일) : 반사회적 범죄를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옹호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사회를 또다시 위험에 빠트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4일) : 아니 불법집회에 참석한 사람을 지금 옹호하는 겁니까? 불법 집회지 않습니까. 광화문 집회를 통해서 감염이 돼서 사망한 사람이. 사망까지 그렇게 많았는데 사람까지 7명 이상이 죽었는데 그걸 지금 옹호하는 겁니까? ]

거리두기는 완화됐다고 하지만 확진자수만 놓고 보면, 개천절 집회를 앞둔 10월 1,2일엔 각각 77명과 63명. 전국민중대회를 앞둔 어제 오늘은 143명과 191명입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클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정부는 "지금이라도 집회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나섰습니다.

여당 지도부도 일제히 주말 집회 성토에 나섰습니다. "보수단체는 안되고, 진보단체는 되느냐", 소위 '이중 잣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선 건데요.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노총이 주말 전국 여러 곳에서 집회를 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걱정을 존중해 대규모 집회를 자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방역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방역 당국과 지자체들은 만약에 불법적으로 도심 집회가 이루어진다면 동일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처해 주기를 바랍니다.]

오늘 국회 운영위에 노영민 비서실장이 출석했죠. 야당은 "정부가 집회 참석자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노영민 비서실장도 "방역에는 여야, 보수 진보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죠.

[오늘 여당 원내대표, 당 대표. 야당 원내대표, 야당 당 대표가 모두 한결같이 똑같이 얘기했습니다.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집회를 철회해달라, 연기해달라 8월 15일 집회 때 노영민 실장님 그러셨잖아요. 더 세게 얘기하셔야죠. (더 세게…한번 해보겠습니다.) 노 실장님께서 똑같은 잣대로 동일하게 적용 해야 된다는 겁니다. (아 그럼요. 집화가 허가되어서는 안 된다는 그런 강한 말씀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 참고…) 확산이 되었을 때 집회 주동자들을 '살인자'가 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십쇼 강력하게! (제가 지난번에 과하다고 했던 표현을 다시 하라는 말씀입니까?) 그때 당시 국민에 대해서 '살인자'라고 했던 표현을… (국민에 대해서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어디서 가짜 뉴스가 나오나 했더니! 여기서 자꾸 나오는군요. 속기록을 보십쇼. 저도 속기록 봤습니다. 어디서 가짜 뉴스가 나오나 했더니!)]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비서실장님, 그렇다고 그렇게 반응을 보이면 어떻게 해요… (제가 그 당시에 기기 참석한 국민들한테 한 말이 아니었잖습니까) 예…예…알아요. 무슨 뜻으로 얘기하시는지 아는데 그렇게 발끈하실 일은 아닌거 같고…]

그러니까, 노 실장이 지난 4일 운영위에서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입니다. 살인자."이 발언을 두고 노란이 인 겁니다. 노 실장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 말이 아니라, 집회 주동자에 대해서 한 말이다. 과했다고 생각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 얼마 전에 살인자 발언으로 좀 고초를 치르셨죠? 좀 과했다고 평가를 스스로 하시고 사과하셨던데요. 과했습니까? 틀렸습니까?]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네. 제가 그게 과했다고 말씀은 드렸고요.]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 광화문에 모였던 국민들이 살인자라고 하셨던 것에 대해서는 입장 변화가 없으신 거네요?]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허위로 자꾸 그렇게 (허위라뇨. 실장님.) 물어보시면 안 됩니다. (살인자 발언은 실장님이 하셨어요.) 아닙니다. 제가 국민을 대상으로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일단 발제는 여기서 정리하고요. 들어가서 코로나 이야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 신규 확진 200명 육박…"주말 집회 재고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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