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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원순 "광장 민주주의, 대통령 조기 하야 이끌 원동력"

입력 2016-11-22 20:50 수정 2016-12-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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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의 내용들이 다루어진 오늘(22일) 국무회의에 어찌 보면 이질적인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박원순 서울시장입니다. 박 시장은 오늘 장관들에게 국민인지 대통령인지 선택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을 중구 순화동 스튜디오로 연결해서 잠깐 얘기 나눠보고 저희들이 오늘 준비한 단독보도 내용을 시작하겠습니다. 박 시장님 나와 계시죠?



[박원순/서울시장 : 네.]

[앵커]

오랜만입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대통령도 안 나오고 총리도 안 나왔습니다. 물론 총리는 출장 중이었고요. 박원순 시장이 꼭 말하고 싶은 상대들은 아무도 없었던 셈인데 대통령은 왜 안 나왔다고 보십니까?

[박원순/서울시장 : 대통령이 자신을 수사해야 하는 그런 특검법을 공포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우스운 꼴이었죠. 그래서 나오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쨌든 국무회의라는 곳이 국정의 가장 중요한 현안들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저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의 하야를 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고 또 동시에 이런 사태에 책임이 없지 않을 국무위원들이 한 명도 책임지지 않는 사태에 대해서 제가 사임하도록, 사퇴하도록 그렇게 요구하기 위해서 갔습니다.]

[앵커]

그런데 좀 관심이 가는 부분이 검찰 수사 발표를 지금 청와대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상누각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바로 그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하고 혹시 얘기 나눠보셨습니까? 법무장관의 입장은 뭐던가요?

[박원순/서울시장 : 제가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 수사가 틀린 게 있냐',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검찰을 부정하는 이런 모순된 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그리고 '이렇게 하고도 국민들에게 법치를 요구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들을 했는데, 질문을 날렸는데 전혀 답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처음부터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나서신 바가 있습니다, 박 시장께서는. 조기 대선도 주장하신 바 있고 지금도 그 입장은 마찬가지이십니까?

[박원순/서울시장 : 네, 그렇습니다. 저는 대통령의 하야야말로 모든 정국의 안정을 찾을 수 있고 또 새로운 시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은 계속 부정하는 상황인데, 저는 지금 촛불민심은 결코 그렇게 대통령의 생각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시간에 하야하는 것만이 그야말로 정국의 안정 그리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탄핵으로 흐르고 있는 정치권의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을 하고 계십니까?

[박원순/서울시장 : 지금 대통령이 계속 거부를 하면 정치권으로서는 탄핵밖에 없는데 문제는 이 탄핵은 시간도 걸리고 또 여러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저는 광장 민주주의, 우리 시민의 힘, 국민의 힘이 최종적으로 탄핵도 쉽게 만들 것이고 더 나아가서 대통령의 조기 하야를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속해 계신 민주당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무슨 얘기를 했냐 하면 '광장은 광장이고 정치권은 정치권이다'라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과는 조금 다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문재인 전 대표는 처음에 신중론이었다가 지금은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는 상황인데 뒤늦었다고 보십니까?

[박원순/서울시장 : 문재인 전 대표가 함께 퇴진과 탄핵 흐름에 함께한 것은 굉장히 다행이라고 봅니다. 지금 문제는 어쨌든 야당 지도자들이, 야3당이 힘을 합쳐서 함께 퇴진을 이루어내고 그리고 또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여전히 괴리가 좀 느껴지는 부분이 뭐냐 하면 지금 그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마는 즉 광장에서의 퇴진 요구를 받아들여야 된다. 그런데 정치권은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다. 어떤 해결책이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박원순/서울시장 : 기본적으로 사실 대통령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탄핵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이 탄핵이 국회 3분의 2의 결의를 얻어야 되고 또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얻어내는 데는 결국은 국민의 압력이 가장 큰 힘이 되기 마련입니다. 저는 지난번 광장에 100만 명이 나왔는데 이것이 부족하면 아마 200만 명이, 또 200만 명이 부족하면 300만 명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조기 하야만이 이 모든 것을 풀 수 있는 열쇠다. 그것을 추동하는 것이 국민의 힘이다, 저는 국민을 이긴 대통령은 지금까지 없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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