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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홍준표 "공무원 골프대회 열 것"…명분은 '사기 진작'

입력 2015-07-02 19:21 수정 2015-07-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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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준표 경남지사가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골프대회를 연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골프대회야 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와 가뭄으로 민심이 썩 좋지 않은데 굳이 골프대회를 열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시 논란의 한복판에 선 홍준표 지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국회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사기 진작 위해 공무원 골프대회"

취임 1주년을 맞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오는 9월,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는데 메르스 사태에 가뭄까지 겹친 마당에 그걸 꼭 지금 해야겠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재보선 연 1회로" 개정안 발의

국회 정개특위는 연 2회였던 재보궐 선거를 연 1회로 축소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선거일은 농번기와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해 4월 첫째 주 수요일로 정했습니다.

▶ 8개 상임위 개최 결산 심사 돌입

국회는 오늘(2일) 기획재정위원회 등 8개 상임위원회를 열고, 소관 부처에 대한 2014년도 결산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

[앵커]

홍준표 경남지사가 오랜만의 침묵을 깨고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어제(1일) 취임 1년 기자간담회 과정에서 "경남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겠다고 말한 것 때문인데요. 공무원과 골프, 이 이질적인 조합만 하더라도 논쟁거리인데. 메르스에 가뭄까지 겹친 마당에 그게 합당한 일이냐 하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는 오늘 이 문제를 갖고 얘기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정치인 가운데 가장 논쟁 유발적인 인물, 홍준표 경남지사라는 데 여러분도 동의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런 홍 지사도 그동안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동안 원치 않는 '휴지기'를 가졌는데요, 이제 겨울잠을 깰 때가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바로 어제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또다시 논쟁거리를 던져줬습니다.

네, 바로 '골프'입니다.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겠다고 한 겁니다.

아까 국장도 얘기하셨지만 '공무원'과 '골프'는 어찌 보면 가장 이질적인 단어 조합 아니겠습니까? 왜 이렇게 여론의 지탄을 받을 게 뻔한 선택을 한 걸까요?

자, 그런데 홍준표 지사!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공무원 사기가 바닥까지 떨어졌다는 겁니다.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해야할 건 좀 해야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홍준표/경남도지사 : 공무원연금 문제 가지고 사기가 죽었지. 공무원 사기가 죽은 나라가 융성할 수가 없습니다. 공무원 사기 높이기 위해서 골프 대회, 전국 최초로 18개 시·군 대항 골프 대회를 할 겁니다.]

기자들에게 비판 기사를 못 쓰게 하기 위해서였을까요? 이런 립서비스도 날립니다.

[홍준표/경남도지사 : 그때 내가 기자실에 두 팀 드릴 테니까…기자실은 옵서버입니다. 두 팀 드릴 테니까 오시고… ]

자, 그런다고 기자들 헤헤거리면서 골프 칠 생각에 정신줄 놓지 않습니다. 그게 도민 정서상 맞겠느냐, 하고 질문을 합니다. 그러자 홍준표 지사, 이렇게 대꾸합니다.

[홍준표/경남도지사 : 나는 정서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건 잘못된 정서에요.]

자, 그러자 다른 기자가 "메르스 사태도 한창인 마당에 그게 말이 되느냐"하고 반문했던 겁니다. 홍 지사, 물러서지 않습니다.

[홍준표/경남도지사 : 메르스하고 그거는 기자 양반이나 좀 그렇게들 하고 우리는 할 건 다 했으니까…]

저는요 공무원 사기 진작이 필요하다는 홍 지사 말도 일리는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 골프만 있는 게 아니라 족구대회, 노래자랑 같은 '저비용 행사'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역시 문제는 골프고, 홍 지사의 도발적인 발언 태도입니다.

지난 3월이었습니다. 미국 출장 중에 골프를 쳐서 논란이 됐던 홍준표 지사!

당시에도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었더라면 잠깐 욕 먹고 넘어갈 수 있었던 문제에 대해서 공직자의 골프를 죄악시하는 '한국적 정서'를 탓해서 많은 비난을 사지 않았습니까.

[홍준표 경남도지사/라디오코리아 아침마당 (3월 26일) : 공직자 골프를 가지고 죄악시 말아야 하는데, 하고 있는 게 딱하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고…]

자, 그런데 이번에도 그런 도민들의 정서, 국민들의 정서를 "잘못된 정서"라고 했으니 참 모르겠습니다. 골프 좋아하신 분들 중에선 이 방송을 보시면서 "홍 지사가 틀린 말한 것 없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여쭙고 싶습니다. 홍 지사의 '공무원 골프대회'에 대한 여러분들 생각! 다음 댓글란에 올려주십시오. 욕설, 비속어가 담긴 댓글은 소개해드리지 못한다는 거, 숙지해주시고 의견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홍준표 "'공무원="" 골프대회'="" 개최"="" 논란="">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홍준표 "공무원 골프대회 열겠다"

Q. 공무원 골프대회 명분은 '사기 진작'

Q. 경남 공무원 36개팀 144명 참여

Q. 총상금 600만원은 경남도 예산

Q. 골프대회 참가 비용은 개인 부담

Q. 홍준표 "난 정서 고려 안 해"

Q. 홍준표 3월 해외 출장 골프로 '곤욕'

Q. 홍준표 "공직자 골프 죄악시 말아야"

Q. 공무원 골프대회는 9월 첫째주 개최

Q. 홍준표 여론조사 긍정 38% 부정 49%

[앵커]

홍준표 지사는 또 성완종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놓고도 얘기를 해야 하는데, 그건 이어서 얘기해보겠고, 일단 공무원 골프대회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경남도의 해명을 반영해서 리포트로 제작합시다. 제목은 <홍준표, 공무원="" 골프대회="" 추진="" 논란=""> 이렇게 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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